‘오타니에 복수’ 토론토 연장 분패 아쉬움 씻었다

WS 4차전 6-2 역전승… 2승 2패
게레로 3회 2점 홈런 오타니 강타
다저스, 7년 전 악몽 재연 ‘초조’

남태우 기자 leo@busan.com 2025-10-29 17:56:32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29일(한국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2025 미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3회초 LA 다저스 투수 오타니 쇼헤이에게서 역전 2점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AFP연합뉴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29일(한국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2025 미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3회초 LA 다저스 투수 오타니 쇼헤이에게서 역전 2점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AFP연합뉴스

‘캐나다의 희망’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에게 복수하면서 연장 18회 분패의 아픔을 씻고 대역전 우승의 기대를 키웠다.

토론토는 29일(한국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 구장에서 열린 2025 미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WS) 4차전에서 홈런 1개 등 11안타를 터뜨려 ‘미국의 자존심’ LA 다저스를 6-2로 눌렀다. 1차전에서 이긴 토론토는 2, 3차전 연패의 아쉬움을 달래며 시리즈 전적 2승 2패를 기록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날 월드시리즈 사상 최장 이닝 연장전에서 다저스가 역전승을 거두고 토론토가 역전패했지만 분위기는 애매한 상황이다. 과거 두 팀이 남긴 역사적 경험 때문이다.

다저스는 7년 전인 2018년 10월 월드시리즈에서 보스턴 레드삭스를 만나 3차전에서 연장 18회 역전승을 거뒀다. 하지만 월드시리즈 전체로 보면 다저스는 1승 4패에 그쳐 우승을 보스턴에 넘겨주고 말았다. 월드시리즈를 포함해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서 연장 18회까지 치른 경기는 모두 다섯 차례였는데, 연장전 승리 팀이 시리즈를 놓친 경우는 오직 다저스뿐이었다.

반면 토론토는 2015년 아메리칸리그디비전시리즈(ALDS) 2차전에서 연장 14회 접전 끝에 텍사스 레인저스에 4-6으로 졌지만 시리즈에서는 3승 2패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런 역사 때문에 이번에 연장전에서 다저스가 이기고 토론토가 졌지만 결국 최종 결과에서는 토론토가 우승하는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오는 것이다.

토론토는 전날 다저스 1번 타자 오타니 쇼헤이에게 월드시리즈 역사상 최초로 9출루를 허용하는 수모를 겪었다. 한마디로 오타니 때문에 졌다고 말할 수도 있을 정도였다. 공교롭게도 이날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내세운 선발투수는 오타니였다.

토론토는 오타니를 차근차근 두들겨 6이닝 동안 4점을 뽑아냈다. 전날 망신을 당한 복수를 한 셈이었다. 복수의 선봉장은 토론토가 오타니 영입에 실패한 뒤 대신 데려온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였다. 그는 팀이 0-1로 뒤져 분위기가 처졌던 3회초 2점 홈런을 날려 오타니를 무너뜨렸다.

토론토는 2-1로 근소하게 앞선 7회초에는 히메네세스의 적시타 등 5안타로 4점을 빼내 승부를 갈랐다. 전날 아홉 번 출루했던 오타니는 이날도 1번 타자로 타석에 섰지만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남태우 기자 leo@

펜싱 주니어 사브르 월드컵 대회가 부산에서 열린다.

대한펜싱협회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부산 경성대 체육관에서 부산 SK텔레콤 주니어 남녀 사브르 월드컵 대회를 연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대회엔 남녀부를 포함해 200여 명이 출전해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기량을 겨룬다.

펜싱협회는 “부산이 펜싱 국제대회와 훈련캠프를 연이어 유치해 아시아 펜싱의 거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면서 “지역의 국제대회 운영 역량을 강화하고, 다른 도시로 이어질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채널A 유튜브와 네이버로 매일 생중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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