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 | 2025-10-29 16:13:50
박형준 부산시장이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국토교통부에 가덕신공항 사업의 정상화를 위한 조속한 재입찰을 촉구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이 가덕신공항 사업 정상화가 지연되는 상황을 두고 "국토교통부는 하루라도 빨리 재입찰 공고를 내주길 바란다"고 강하게 요청했다.
박 시장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가덕신공항 사업의 신속한 정상화는 국토부는 대통령도 약속하고 국토부 장관도 약속한 사안인데도 뚜렷한 이유 없이 재입찰은 이뤄지지 않은 채 아까운 시간만 허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지난 13일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이 가덕신공항 정상화를 위한 신속한 로드맵 제시를 추궁하자 "전문가와 관계 부처 사이 이견"을 언급하며 "속도를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의견을 조정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답했다.
박 시장은 김 장관의 발언을 인용해 "전임 정부들에서 다 확정된 사안인데 지금 와서 또 무슨 조정이 필요하단 말이냐"며 "국토부가 지체 없이 재입찰 공고만 내면 되는 것을, 답답하기 이를 데 없다"고 직격했다.
그는 "가덕신공항 사업은 하루라도 빨리 추진되어야 한다"며 "사업 추진을 늦출수록 직간접 손실은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덕신공항이 지연되면 공항 배후 교통망 구축과 공항복합도시 개발이 지연되고, 부산·울산·경남을 30분대로 이을 부산형 급행철도(BuTX)가 완공돼도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말 국제선 이용객 1000만 명을 돌파하는 김해공항이 한계에 도달한 것도 신공항 착공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이유"라며 "세계 10위권의 경제 강국 대한민국에 관문공항이 하나뿐이라는 건 국가 발전에도 큰 장애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가덕신공항 부지조성 공사는 지난 4월 말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입찰 조건을 어긴 공기 연장안으로 우선협상 대상자 자격을 상실하면서 원점으로 돌아갔다. 정부는 수차례 신속한 정상화를 공언했지만, 새로운 사업자를 찾기 위한 재입찰 방향조차 내놓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