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주 기자 nicedj@busan.com | 2025-10-28 18:12:12
28일 부산 광복로 분수광장에서 열린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 개막식. 연합뉴스
부산 광복로에서 전국 소비축제의 막이 올랐다.
정부는 28일 오후 부산 광복로 분수광장에서 김민석 국무총리와 홍보대사 박지성 선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 개막식을 열고 12일간의 전국 단위 소비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개막식 현장에는 시민과 관광객이 대거 몰리며 광복로 일대가 활기를 띠었다.
올해 처음 통합 개최되는 이번 축제에는 대형 유통사·중소기업·소상공인 등 3만 7000개 매장과 브랜드가 참여한다. 이번 행사는 국조실·기재부·과기부·행안부·문체부·농식품부·산업부·해수부·중기부·관세청 등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범정부 소비 진작 프로젝트다. 동행축제·코리아세일페스타·듀티프리페스타·농축산물 할인전·여행가는 가을 캠페인 등을 한데 묶었다.
김 총리는 “서울 중심의 소비를 전국으로 확산하기 위해 서울에서 진행하던 정부 주관 할인 축제 개막식을 올해는 부산에서 열었다”며 “이번 축제가 관광·소비·문화가 선순환하는 경제 활력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지성 홍보대사는 “부산에 오니 2002년 월드컵 폴란드전이 생각난다”며 “그때처럼 온 국민이 하나 돼 즐겁게 소비축제에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프라인에서는 전국 전통시장·마트·편의점·백화점 등에서 최대 70% 할인전이 열리고, 온라인에서는 네이버·쿠팡·지마켓·롯데온 등 주요 플랫폼이 중소기업 상품 특별전을 진행한다. 배달앱 ‘배달의민족’과 공공배달앱 ‘땡겨요’도 주문 할인 쿠폰을 발급한다.
지역사랑상품권과 디지털온누리상품권은 각각 최대 20%, 25%까지 할인폭이 확대된다. 두 상품권 모두 비수도권과 인구감소지역에서 더 크게 할인된다. 전통시장 카드 결제 시 5만 원당 1장의 ‘상생소비복권’이 제공된다. 총 당첨금은 20억 원 규모이며, 1등(2000만 원) 당첨자는 비수도권에서 선정한다.
가전·자동차·식음료·편의점 등 생활 밀착 업종도 대거 참여한다. 삼성·LG뿐 아니라 신일전자·위닉스·쿠첸 등 중견 가전사는 으뜸효율 제품 11종에 대해 정부 10% 환급과 추가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관광열차 50%, 숙박세일페스타 5만 원 쿠폰, 인구감소지역행 버스 30% 할인 등 여행 관련 혜택도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