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영자와 현정화 (연합뉴스 자료사진)
양영자 현정화 서울올림픽 일화 "자오즈민, 안재형과 연애 중…스텝 꼬여 넘어져"
22일 방송된 KBS1TV '아침마당'에는 대한체육회 꿈나무 탁구 감독 양영자가 출연했다.
1980년대 한국 탁구여왕으로 이름을 날렸던 양영자(55)는 이날 방송에서 "내가 고등학교 1학년이었을 때 초등학교 5학년이던 현정화를 처음 만났다. 나보다 나이가 다섯 살이 어리다"며 "선생님이 초등학생 현정화와 시합을 해보라고 했다. 당연히 내가 이길 것이라고 생각해서 5점을 주고 시작했는데 졌다. 정말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 양영자는 "현정화는 나보다 후배지만 오히려 나를 배려해주는 마음이 있었다"며 "그래서 경쟁심은 없었다"고 후배 현정화를 극찬했다.
양영자는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환상의 콤비인 현정화(50) 한국마사회 감독과 복식조를 이뤄 결승에서 중국의 자오즈민-첸징 조를 2-1로 누르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복식 결승 상대였던 자오즈민은 당시 한중 핑퐁 커플로 나중에 결혼에 골인한 안재형(54) 전 한국여자대표팀 감독과 교제 중이었다.
양영자는 최근에 낸 '주라, 그리하면 채우리라'라는 책에서 "자오즈민과 안재형이 열애 중이었는데, 경기 후 현정화에게 웃으면서 '자오즈민이 관중석의 안재형을 바라보느라 스텝이 꼬여 넘어졌다'고 농담을 건넸다"는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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