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 2025-10-29 20:05:11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예술의전당에서 맷 가먼 아마존웹서비스(AWS) CEO를 접견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르노, 지멘스 등 글로벌 기업 7곳이 한국에 향후 5년간 총 90억 달러(한화 약 13조 원) 규모로 투자하기로 했다.
AWS 맷 가먼 CEO는 29일 오전 경북 경주 예술의 전당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2031년까지 인천·경기 일대에 신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 등 총 5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먼 CEO는 이날 APEC CEO 서밋 ‘AI 주도 경제’ 세션에 연사로 나서 “AI 에이전트의 대규모 확산을 위해 2028년까지 400억 달러 이상을 APEC 14개 경제체에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울산에 40억 달러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투자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대규모 투자 계획을 추가로 공개한 것이다. 이는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자의 국내 투자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이재명 대통령은 “아마존의 결정은 대한민국 AI 생태계 발전을 한층 가속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르노그룹과 앰코네크놀러지, 코닝, 에어리퀴드, 지멘스 헬시니어스, 유미코아 등 6개 글로벌 기업들도 산업통상부가 주최한 ‘글로벌기업 투자 파트너십’ 행사에서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패키징, 자동차, 디스플레이, 의료기기, 배터리 등 첨단·주력 산업 분야에 향후 5년간 총 40억 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에게 투자 신고서를 제출했다.
행사에는 맷 가먼 대표를 비롯해 니콜라 파리 르노코리아 CEO, 이진안 앰코테크놀러지 한국 CEO, 반 홀 코닝 한국 CEO, 니콜라 푸아리앙 에어리퀴드 한국 CEO, 뷔 트란 지멘스 헬시니어스 아태지역 CEO, 카레나 칸실레리 유미코아 배터리사업부 CEO가 자리했다. 니콜라 파리 CEO는 “한국 미래차 생태계에 대한 확고한 신뢰를 토대로 부산공장의 기존 생산 라인을 전기차 라인으로 전환 투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뷔 트란 CEO는 “한국을 세계적 초음파 의료기기 생산 허브로 만들겠다는 비전하에 포항에 심장 초음파 의료기기 부품 생산 라인을 증설할 계획”이라며 5000만 달러를 투자해 3000평 규모의 생산 시설을 구축하고 400명 이상의 신규 인력을 채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