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희 부산닷컴 기자 zoohihi@busan.com | 2025-10-30 10:11:13
문제가 된 아동복. JTBC '사건반장' 방송화면 갈무리
아동복에 성적인 문구를 새겨 판매한 탑텐키즈가 사과의 뜻을 전했다.
29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는 3세 딸을 둔 아버지 A 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A 씨는 최근 국내 SPA 브랜드에서 토끼 그림이 그려진 아동복을 구매했는데, 상의에 적인 영어 문구가 성적인 내용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토끼의 옆에 'come inside me'라고 적혀있는데, 여성이 남성에게 피임 없이 성관계를 유도하는 뜻이라는 것.
이를 알게 된 A 씨가 항의하자 회사 측은 "검수 담당 직원을 퇴사 조치했다. 매장에서 회수 조치 중이며, 환불해주겠다"며 택배로 해당 옷을 수거한 뒤 새로운 옷을 전달했다.
탑텐 홈페이지
논란이 커지자 탑텐키즈 측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일부 제품에 부적절한 문구가 사용된 것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는 글을 업로드했다.
회사 측은 "해당 제품은 외부 아티스트와의 협업 과정에서 제작되었으나, 문구의 적절성을 충분히 검토하지 못한 것은 전적으로 브랜드의 책임"이라며 문제를 인정했다.
이어 "해당 제품의 전량 판매 중단 및 회수, 구매 시점과 관계없는 전액 환불, 제품 검수 프로세스 전면 재점검 조치를 취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아이들을 위한 제품을 만드는 브랜드로서 가장 기본적인 책임을 다하지 못한 점 깊이 반성한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더욱 세심하게 노력하겠다"고 다시 한 번 사과의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