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주환, SK와 4년·최대 42억 FA계약…오재일·정수빈 거취는?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 2020-12-11 15:5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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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주환이 11일 SK 와이번스와 4년 최대 42억원에 FA 계약을 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주환이 11일 SK 와이번스와 4년 최대 42억원에 FA 계약을 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1년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주목을 받아왔던 내야수 최주환(32)이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4년 최대 42억원에 계약하며 팀을 옮기게 됐다.


SK 구단은 11일 "최주환과 계약 기간 4년 계약금 12억원, 연봉 26억원, 옵션 4억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1년 12월 투수 임경완, 포수 조인성을 영입한 이후 SK가 9년 만에 FA로 데려오는 다른 팀 선수로 총 계약 금액도 구단 최고액 기록을 세웠다. 이전까지 SK의 외부 FA 최고액은 2004년 김재현이 받은 '4년 총액 20억7천만원이다.


류선규 SK 단장은 "최주환은 2루수로 안정적인 수비 능력을 갖췄고, 장타력과 정교함을 겸비했다. 타자 친화적인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활용 가치가 극대화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원형 감독도 "팀에 꼭 필요한 선수를 구단에서 빠르게 영입해 주셔서 감사하다. 최주환은 두산 코치 시절부터 지켜본 선수다"며 "공격 쪽에서 활용도가 높은 선수다. 팀 타선에 큰 활력소가 될 것이다"라고 기대했다.


최주환은 지난 2006년에 두산에 입단해 1군 92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7, 68홈런, 423타점, 출루율 0.359, 장타율 0.450의 개인 통산 성적을 기록했다. 올해 14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6, 16홈런, 88타점으로 활약했다. 주 포지션은 2루수지만 1루와 3루도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 플레이어의 면모도 갖췄다.


생애 첫 FA 자격을 얻고 SK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최주환은 "먼저 그동안 프로야구 선수로서 성장에 도움을 주신 두산 베어스 구단 관계자 분들과 김태형 감독님, 항상 함께해주신 선수단과 팬 여러분께 감사하다. 팀을 이적하게 돼 죄송한 마음이 크다"고 원 소속팀에 대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SK 구단에서 2루수로서의 가치를 인정해주셨다. 이적을 결심하는 데 가장 큰 요소였다"면서 "SK에서도 더욱 노력하고 발전된 모습으로, 내년 시즌 팀이 도약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최주환의 이적은 2021년 FA 승인 선수 16명 중 처음으로 원 소속팀이 아닌 다른 구단과 계약한 사례다. 앞서 김성현(SK·2+1년 최대 11억원), 김용의(LG 트윈스·1년 2억원)가 원소속구단과 잔류 계약을 했다. 또 전날에는 이번 FA 시장 최대어로 불렸던 허경민이 원 소속팀 두산과 7년(4+3)간 최대 85억원에 계약하며 잔류를 결정했다. 이제 두산 출신 FA 가운데 오재일, 정수빈 거취가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오재일 측은 좌터 거포 영입에 관심이 있는 삼성 구단과 이달 4일 대구에서 만나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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