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과고 출신 의대생 섭외 사과 "무지함으로 큰 실망 안겨 죄송"

김은지 부산닷컴 기자 sksdmswl807@busan.com 2021-01-11 11:59:02

사진은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캡처 사진은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캡처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 과학고 출신 의대생 출연자 논란에 사과했다.

'유 퀴즈 온 더 블럭' 제작진은 11일 공식입장문을 통해 "지난 방송이었던 '유 퀴즈 온 더 블럭'의 '담다' 특집은, 각자 인생에서 가치 있는 무언가를 어떻게 담고 살아왔는지를 전해하고자 기획했다. 우리는 그 이야기를 다루면서 제작진 무지함으로 시청자들에게 큰 실망을 안겼다. 이에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이어"'그간 '유 퀴즈 온 더 블럭' 제작진이 시청자들에게 공감과 위안이 되는 콘텐츠이면서 출연자에게도 소중한 추억으로 남는 방송을 제작한다는 것에 커다란 자부심과 성취감을 느껴왔다"라면서 "이번 일로 시청자들은 물론 어렵게 출연을 결심해준 출연자에게 좋지 못한 기억을 남기게 돼 죄송한 마음이다. 우리 제작진은 이번을 계기로 많은 것을 뒤돌아보고 성찰하게 됐다"고 밝혔다.

'유 퀴즈 온 더 블럭' 제직진은 "2018년 여름부터 2021년 겨울에 이르기까지, 열 번의 계절이 바뀌도록 보통 사람들의 위대한 역사를 담으며 말로 다할 수 없는 행복을 느꼈다. 앞으로도 시대 흐름과 보폭을 맞추고 시청자들의 정서와 호흡하는 방송을 만들겠다는 처음의 마음가짐을 다시금 되새기며 더 좋은 콘텐츠로 다가가겠다"고 전했다.

끝으로 "우리가 성장할 수 있도록 소중한 비판의 의견을 보내주셔서 고맙다"고 덧붙였다.

앞서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지난 6일 방송된 '담다' 특집에서 경기도 소재의 과학고 출신으로 의대 6곳에 동시 합격한 출연자를 섭외해 논란이 됐다. 서울대 의대에 재학 중인 이 출연자는 방송에서 "의대에 진학하기 위해 215시간의 의료 봉사활동을 했다"며 고등학교 재학 당시 의대 지원을 목표로 했다고 밝혔다.

일부 시청자는 이 출연자가 순수 과학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설립돼 세금으로 운영되는 과학고에서 설립 취지와는 다르게 의대에 진학한 것이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유 퀴즈 온 더 블럭'의 일반인 출연자 자질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8월 카걸·피터 부부 출연 당시에도 이 부부가 고가의 그림을 팔 목적으로 방송 출연을 통해 그림을 홍보했으며 프로필과 영상 내용이 사실과 맞지 않는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결국 제작진과 카걸 부부는 시청자들에게 사과했고, '유 퀴즈 온 더 블럭'과 연관된 카걸 부부의 유튜브 영상 또한 비공개 처리했다.

김은지 부산닷컴 기자 sksdmswl807@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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