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대선 확정에 6월 3일 모의평가도 '미궁으로'…날짜 변경되나

박정미 부산닷컴기자 likepea@busan.com 2025-04-06 08:08:15

2026년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진행된 3월 26일 부산 동구 부산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학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6년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진행된 3월 26일 부산 동구 부산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학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4일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파면 선고로 조기 대선이 확정됨에 따라 수험생들이 치르는 6월 모의평가 실시 날짜도 '미궁'에 빠졌다.

대통령 궐위로 인한 선거 또는 재선거는 그 선거의 실시 사유가 확정된 때부터 60일 이내에 치러야 한다는 현행법상 대통령 선거일은 5월 24일∼6월 3일 중 하루가 될 전망이다.

주말을 피하고 사전 투표일을 고려하면 선거일은 월요일과 화요일인 5월 26∼27일, 6월 2∼3일 중에서 정해질 가능성이 높다. 현재로선 6월 3일이 가장 유력하게 거론된다.

그러나 6월 3일은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6월 모의평가가 예정돼 있는 날이다. 특히 6월 모의평가는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시작되기 전 치러지는 평가원의 유일한 모의평가라는 점에서 그 중요성이 크다. 수험생으로선 6월 모의평가를 통해 수능에서 본인의 위치를 확인하고 수시에 지원할지를 결정하게 된다.

6월 3일로 조기 대선일이 결정된다면 6월 모의평가 날짜는 변경될 것으로 보인다.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는 데다 수험생 중에 유권자가 있기 때문이다.

교육부 역시 일정이 겹친다면 6월 모의평가 날짜를 변경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시험이 연기될 경우 1학기 기말고사 일정에 너무 가까워져 고3에게 불리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의대를 준비하는 수험생들 사이에서도 혼란이 커지고 있다. 의대 정원(모집인원)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의대생들이 전원 복귀하면서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은 증원 전인 3058명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긴 하나 아직 정부의 발표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올해는 의대 모집인원 재조정, 6월 모의평가 일정 변경 가능성, 조기 대선 등이 겹치면서 입시 불확실성이 최고조에 달한 상황"이라며 "수험생은 연이어 발생하는 변수에 불안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면보기링크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

  • 사회
  • 스포츠
  • 연예
  • 정치
  • 경제
  • 문화·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