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카운트다운, 태극전사 지원 캠프 선발대 파리행

5일 ‘팀코리아 파리 플랫폼’ 출발
32억 원 투입 선수훈련·급식 지원
12년 만의 올릭픽 사전 훈련캠프
한·중·양식 도시락에 의료 장비도
세단뛰기 김장우·경보 최병광 출전
메시는 아르헨 대표팀 합류 무산

황석하 기자 hsh03@busan.com ｜ 2024-07-03 15:47:42

가

2024 파리 하계올림픽 개막을 100일 앞둔 4월 17일 오전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국가대표 격려 행사에서 대표단이 선전을 다짐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4 파리 올림픽에 참가하는 대한민국 선수단을 위한 현지 사전 캠프 운영 선발대가 파리로 출발해 태극전사들이 최상의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돕는다. 파리 올림픽이 다가옴에 따라 국내외에서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와 참가가 좌절된 선수의 희비도 엇갈리고 있다.

대한체육회는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근무 중인 전문인력 33명으로 구성된 ‘팀코리아 파리 플랫폼’ 운영단 선발대가 5일 파리로 먼저 떠난다고 3일 밝혔다. 선발대에 이어 본 운영단은 9일 파리에서 선발대와 합류한다.

팀코리아 파리 플랫폼은 한국 선수단의 사전 훈련캠프와 급식지원센터를 지칭하며, 대한체육회가 파리 근처 퐁텐블로의 국가방위스포츠센터(CNSD)인 캄프 귀네메르에 마련했다. 2012년 런던 올림픽 이후 올림픽 사전 훈련캠프가 차려진 것은 12년 만이다. 이를 위해 국비 32억 8000만 원이 투입됐다. 해당 장소에는 실내 수영·육상·다목적 체육관, 실외 육상장, 식당과 주방, 종합지원시설, 객실 194개로 이뤄진 숙소 등이 준비됐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 142명은 이번 올림픽 때 22개 종목에 출전한다. 이 중 13개 종목 선수, 훈련 파트너, 종목 지원 인력 248명이 팀코리아 파리 플랫폼에서 시차, 파리 현지 상황에 적응한다는 계획이다. 파리 올림픽은 현지 시간으로 이달 26일 개막해 8월 11일 종료된다. 팀코리아 파리 플랫폼도 8월 11일 문을 닫는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참가한 대한민국 선수단 지원을 위해 중국 베이징 현지에서 운영된 급식지원센터. 연합뉴스

대한체육회는 2008 베이징 올림픽 이래 국제종합대회에서 운영했던 급식지원센터도 파리 올림픽 때 선보인다. 진천 선수촌 영양사와 조리장 등 15명으로 구성된 조리 전문가들은 한식, 양식, 중식 등 다채로운 식단을 준비한다. 이와 함께 한식 도시락, 간편식, 종목별 맞춤형 영양식 등 4000끼니를 태극전사들에게 직접 전달한다.

대한체육회는 4월 사전 답사 끝에 펜싱, 근대 5종 대표 선수들을 위한 펜싱 피스트와 태권도 매트 등 일부 훈련 기자재를 현지에서 직접 빌렸다. 배드민턴, 역도 선수들을 위해서는 진천 선수촌에서 쓰던 장비를 항공과 선박 편으로 미리 배송했다. 이 밖에도 초음파진단기, 충격파·고주파 치료기, 냉각치료기, 의료용 마사지기와 안마 의자 등 다양한 의료 장비를 구비해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도록 돕는다.

한편 남자 세단뛰기 김장우(국군체육부대)와 남자 경보 20km 최병광(삼성전자)이 ‘랭킹 포인트 순위’로 파리 올림픽 출전 자격을 따냈다. 기준 기록을 통과해 파리행을 확정한 남자 높이뛰기 우상혁(용인시청)을 포함해 한국 육상 선수 3명이 파리 올림픽에 출전할 전망이다.

반면 아르헨티나축구협회가 발표한 파리 올림픽 남자축구 선수 18명의 최종 명단에는 슈퍼스타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빠졌다. 메시의 소속팀인 미국 인터 마이애미는 메시가 2024 코파 아메리카와 파리 올림픽 가운데 하나만 출전하기를 원했고, 결국 메시는 코파 아메리카에 참가하면서 사실상 올림픽 출전이 무산됐다.

네덜란드의 골프 선수 요스트 라위턴은 올림픽 출전 자격을 얻고도 자국 올림픽위원회가 이를 허용하지 않자 소송까지 불사해 출전을 확정한 사례다. 라위턴은 3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서 “오늘은 매우 특별한 날”이라며 “법원에서 ‘네덜란드 올림픽위원회는 라위턴을 올림픽 대표 선수 명단에 포함해야 한다’고 판결했다”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