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도시’ 부산, 유네스코 영화 창의도시 의장 도시 됐다

유네스코 영화 창의도시 의장 도시 선정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2024-07-03 15:38:34

포르투갈 브라가 시에서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회의가 이뤄지는 모습. 부산시 제공 포르투갈 브라가 시에서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회의가 이뤄지는 모습. 부산시 제공

2014년 아시아 최초로 ‘유네스코 영화 창의도시’에 선정된 부산이 10년 만에 의장 도시 타이틀을 거머쥐며 ‘영화 도시’로서의 위상을 세계에 알렸다. 부산은 앞으로 2년간 22개국을 대표하는 리더 역할을 맡아 영화와 관련된 각종 국제행사를 주최한다.

3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현지시각) 포르투갈 브라가에서 열린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UCCN) 서브네트워크 연례회의’에서 회원 도시 투표를 거쳐 부산이 영화 창의도시 의장 도시로 선정됐다. 22개국 26개 회원 도시는 만장일치로 부산을 의장 도시로 선출했다. 임기는 2년으로 2026년 7월까지 의장 도시직을 유지하게 된다. 부의장 도시는 영국 브리스톨이 맡는다.

부산의 의장 도시 선정은 2014년 아시아 최초로 ‘유네스코 영화 창의도시’에 지정된 지 10년 만이다. 부산시는 2021년부터 영화 창의도시 부의장 도시로 활동하며 의장 도시 도전을 준비해 왔다.

유네스코는 2004년부터 디자인, 공예·민속예술, 음식, 미디어아트, 영화, 음악, 문학 등 7개 분야에서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를 운영 중이다. 창의도시 네트워크에는 지난해 기준 112개국 350개 도시가 참여해 문화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영화 창의도시에는 프랑스 칸, 이탈리아 로마, 호주 시드니, 영국 브리스톨 등 영화사에 큰 족적을 남긴 해외 도시가 소속되어 있다.

국내에서 유네스코 창의도시 의장 도시가 탄생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이다. 진주시는 2019년 ‘공예·민속예술 창의도시’로 선정돼 지난 5월 의장 도시로 뽑혔다. 앞서 경기 이천시는 2018년 같은 공예·민속예술 창의도시 의장 도시직을 맡았다.

부산은 2014년 영화 창의도시 지정 이후 해외 여러 도시와 영화제 교환프로그램, 영화 인력 양성 프로그램 등의 협업을 진행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영화의전당에서 ‘유네스코 영화 창의도시 부산 국제포럼’이 열려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

부산이 영화 창의도시 의장 도시로 선정되면서 부산시는 앞으로 2년간 영화와 관련된 여러 국제회의를 주관하게 된다. 세계 영화인들이 행사를 위해 부산을 찾게 돼 글로벌 영화도시로서의 이미지를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지닌 부산국제영화제를 포함해 2021년부터 3년간 부의장 도시를 맡고 영화와 관련된 여러 사업들을 추진해 온 게 회원 도시들에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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