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 6000억 쓰고도 무관 맨유 ‘후폭풍’…직원 250명 자른다

EPL 13-14시즌 마지막 우승
5명 중 1명 정리해고 칼바람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2024-07-04 10:48:55

맨유의 새 구단주인 짐 랫클리프. AP연합뉴스 맨유의 새 구단주인 짐 랫클리프. AP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하며 직원 250명을 감원한다고 4일(한국시간) 영국 BBC가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맨유는 경영 효율화와 비용 절감을 앞세워 ‘비필수’ 사업을 줄이면서 이 같은 조치를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감원은 전체 직원 1150명의 21%에 달하는 규모로, 5명 중 1명이 정리해고를 당하는 셈이다.

맨유는 올 2월 화학회사 이네오스 창립자 짐 랫클리프가 맨유 지분 27.7%를 확보하며 새 구단주가 됐다. 이번 조치는 구단주가 바뀐 뒤 진행되는 첫 구조조정이다.

BBC는 장클로드 블랑 임시 최고경영자가 이미 직원 800명이 참석한 전체 회의에서 감원 소식을 알렸다고 전했다. 랫클리프 체제의 맨유는 성과에 비해 구단 규모가 너무 비대하고, 필요 이상으로 많은 직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결론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맨유는 최근 10여 년간 스타 선수 영입에 천문학적인 금액을 쓰면서도 EPL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다. 맨유의 마지막 리그 우승은 2012-2013시즌이다. 이후 맨유가 선수 영입에 들인 비용은 15억 파운드(약 2조 6500억 원)에 달한다.

랫클리프 구단주는 최근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맨유가 현대 사회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일부 관행은 세계 최대 축구 클럽에 걸맞지 않은 수준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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