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진 기자 onlypen@busan.com | 2024-11-25 11:49:43
HJ중공업이 7900TEU급 친환경 컨테이너선 4척을 추가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 6월 수주한 7900 TEU급 친환경 컨테이너선과 유사해 반복 건조에 따른 생산성과 수익성 증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HJ중공업은 총 6067억 원 규모에 이르는 7900TEU급 친환경 컨테이너선 4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컨테이너선은 부산 영도조선소에서 착공되며, 2026년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된다.
HJ중공업이 수주한 선박은 길이 272미터, 폭 42. 8미터, 운항속도 22노트로 최첨단 사양과 친환경 설계를 반영한 7900TEU급 컨테이너 운반선이다. 지난 6월 다른 유럽 선주사로부터 수주한 7900TEU급 친환경 컨테이너선 4척과 유사 선형으로, 올해 수주 계약금액만 1조 2000억 원에 달한다.
HJ중공업은 잇따른 수주 비결로 친환경 컨테이너선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꼽았다. HJ중공업은 LNG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에 이어 탄소 포집·저장 컨테이너선 개발에 성공하는 등 차세대 친환경선 건조 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번에 수주한 컨테이너선 역시 친환경 설비를 장착하면서도 트윈 아일랜드(거주구와 엔진실을 분리해 거주구를 선체 중앙부로 이동시킨 선박) 구조로 설계돼 연료 효율과 컨테이너 적재량을 극대화한 점이 특징이다.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 황산화물(SOx) 배출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탈황설비인 스크러버가 설치되며 향후 탄소중립 운항이 가능하도록 메탄올 레디 선박으로 건조된다.
HJ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건조계약은 HJ중공업이 보유한 컨테이너선 건조 역량 및 친환경 기술력과 선주의 수요가 맞아떨어진 결과”이라며 “납기에 맞춰 무사히 인도해 선주사의 신뢰에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