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3억 간다”…비트코인, 올해도 ‘불장’ 이어지나

트럼프 가상자산 친화 정책
약속 불이행 시 1억 초반대

이정훈 기자 leejnghun@busan.com 2025-01-02 10:28:50

사진은 지난해 11월 6일 미국 대선 개표 당시 가상자산에 친화적인 행보를 보여온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에 서울 서초구 빗썸라운지 강남점에서 비트코인이 급등했던 실시간 거래 가격 현황판 모습. 연합뉴스 사진은 지난해 11월 6일 미국 대선 개표 당시 가상자산에 친화적인 행보를 보여온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에 서울 서초구 빗썸라운지 강남점에서 비트코인이 급등했던 실시간 거래 가격 현황판 모습. 연합뉴스

지난해 150% 이상 급등했던 비트코인이 2025년에도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업계는 올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가상자산에 친화적인 정책으로 비트코인이 현재 두 배 수준인 20만 달러(한화 약 2억 9500만 원) 돌파를 보고 있다.

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 방송에 따르면 영국 스탠다드앤드차타드 은행은 올해 말 비트코인이 20만 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스탠다드앤드차타드 제프 켄드릭 디지털 자산 연구 책임자는 “2025년에 비트코인으로의 기관 유입이 지난해 속도 이상으로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켄드릭 책임자는 세계 최대 규모 비트코인 보유 기업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지난해 동안 기관이 68만 3000개의 비트코인을 매입했다며 “2025년 기관 유입은 그 이상이 될 것”이라고 봤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에 투자하도록 정책을 마련하면서 연기금이 더 많은 비트코인을 포트폴리오에 포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식스대학교 캐롤 알렉산더 재무학 교수도 올해 비트코인이 20만 달러를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알렉산더 교수는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낙관적”이라며 “올해 여름에는 15만 달러(약 2억 2080만 원) 안팎에서 거래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비트코인 가격 상단을 △디지털자산 채굴기업 비트 마이닝 유웨이 양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9만 달러 △가상자산 전문 자산운용사 갤럭시 디지털 알렉스 손 리서치 책임자는 상반기 15만 달러 돌파 후 4분기 18만 5000달러로 전망했다.

가상자산 대출 플랫폼 넥소 엘리사 태스코바 최고 상품 책임자는 올해 비트코인 전망치 중 25만 달러로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1년 안에 25만 달러로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며 “향후 10년 동안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이 금을 넘어설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올해 비트코인 가격 하락 가능성도 제기된다. 가상자산 전문 자산운용사 코인셰어즈 제임스 버터필 리서치 책임자는 올해 비트코인 가격이 15만 달러와 8만 달러 사이에서 거래될 것으로 분석했다.

버터필 리서치 책임자는 “비트코인이 8만 달러와 15만 달러를 모두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약속한 가상자산에 친화적인 정책이 실현되지 않으면 8만 달러(약 1억 1760만 원)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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