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석하 기자 hsh03@busan.com | 2025-02-13 13:35:16
부산테크노파크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부산시 등이 협력해 블록체인 특화 클러스터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이번 클러스터 구축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부산테크노파크와 KISA는 12일 부산시청에서 ‘2025년 블록체인 특화 클러스터 조성사업 추진체결식’을 열었다. 이번 행사는 올해 진행될 블록체인 특화 클러스터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KISA는 특히 이 사업에서 부산을 블록체인 산업의 중심지로 성장시키고 지역 균형 발전을 촉진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부산테크노파크는 공모와 심사를 거쳐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
올해 사업에는 총 48억 8000만 원(국비 24억 4000만 원·시비 24억 4000만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주요 사업으로는 △지역특화산업 융합 블록체인 공동 프로젝트(총 20억 원, 2~3개 과제 선정) △블록체인 기업의 사업화 지원(총 14억 원, 14개 기업 대상) △해외 진출·글로벌 협력 네트워크 구축(총 2억 원, 7개 기업 대상) 등이 포함된다.
지난해 진행된 블록체인 특화 클러스터 사업은 지역 블록체인 생태계 확장에 기여하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특히 ‘지역특화산업 융합 블록체인 공동 프로젝트’를 통해 부산의 특화산업과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과제들이 실증을 완료하고 사업화 단계로 접어들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블록체인 기반 해운항만물류 실시간 정보공유 플랫폼’이 있다. 실증 과정에서 부산항만공사(BPA)의 물류 운영 효율성을 대폭 향상시켰다는 평가다. 현재 이 플랫폼은 세계 최초 상용화를 목표로 사업이 지속 진행 중이다.
KISA 박상환 신기술안전단장은 “부산 블록체인 특화 클러스터는 지역 디지털 플랫폼 구축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라며 “1차년도 사업을 통해 부산 소재 블록체인 기업 23개 사를 지원했고, 151억 원의 투자유치 및 97명의 신규 고용 창출이라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부산테크노파크 김현식 지산학DX단장은 “부산테크노파크는 ‘AI 시대 블록체인의 역할과 준비된 부산’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준비하고 있으며, 인공지능과 접목한 블록체인 사업 발굴과 사업화 지원을 통해 의미 있는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