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 2025-05-08 11:02:41
무소속의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가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를 겨냥해 "단일화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은 미래를 걱정하는 분들에게 큰 결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서 김 후보가 한 후보에게 '왜 나왔는지 모르겠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예의 없는 말"이라고 맞받으며 단일화 신경전이 김 후보와 한 후보의 정면충돌 양상으로 확전하는 모양새다.
무소속의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가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를 겨냥해 "단일화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은 미래를 걱정하는 분들에게 큰 결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서 김 후보가 한 후보에게 '왜 나왔는지 모르겠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예의 없는 말"이라고 맞받으며 단일화 신경전이 김 후보와 한 후보의 정면충돌 양상으로 확전하는 모양새다.
한 후보는 8일 오전 경북 구미시에 위치한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어제 보니 김 후보는 아무런 대안도 가지고 오지 않았다"며 "김 후보와 그 팀(캠프)이 자꾸 사실이 아닌 것들을 말씀하시는 것 같아서 오늘은 회동이 끝나면 제가 여러분 앞에 서서 분명히 사실이 아니라는 내용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후보는 "국가와 국민을 생각한다면 그동안 김문수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가 되면 즉각 한덕수 후보와 단일화 논의를 시작하겠다'고 약속한 것처럼, 그 약속을 지키라고 얘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후보는 "(김 후보가) '왜 한덕수 후보가 대통령 후보로 나왔는지 모르겠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은 정말 기본적인 예의도 없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 후보 측은 이날 “한덕수 후보자는 김문수 후보자가 제안한 회동에 응하기 위해, 당초 안내드렸던 오후 일정을 순연하고 서울로 이동할 계획”이라며 “한덕수 후보자는 김문수 후보자가 제안한 회동에 응하기 위해, 당초 안내드렸던 오후 일정을 순연하고 서울로 이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께 김 후보와 한 후보간 회동이 예정됐지만, 양측이 평행선을 달리는 탓에 단일화 협상에 진전이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편, 김 후보는 이날 오전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지도부와 한 후보를 싸잡아 비판했다. 그는 "국민의힘 지도부에 묻고 싶다. 본선 후보 등록도 하지 않겠다는 무소속 후보를 위해 저 김문수를 끌어내리려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한덕수 후보께 묻고 싶다. 이런 시나리오를 사전에 알고 계셨나. 그래서 우리 당의 치열한 경선이 열리고 있을 때 대행직을 사임하고 무소속 후보로 등록한 것인가"라고 질문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당 지도부를 향해 "이 시간 이후 강제 후보 단일화라는 미명으로 정당한 대통령 후보인 저 김문수를 끌어내리려는 작업에서 손 떼라"며 "지금 진행되는 강제 단일화는 강제적 후보 교체이자 저 김문수를 끌어내리려는 작업이기 때문에 법적 분쟁으로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