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안철수에 "뻐꾸기 그만하고 당 떠나라…적반하장도 유분수"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2025-04-20 19:39:43

20일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1차 경선 조별 토론회에서 B조 나경원 후보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20일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1차 경선 조별 토론회에서 B조 나경원 후보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1차 경선 후보자 토론회가 20일까지 이틀 동안의 일정을 마친 가운데, 소셜미디어에서도 경쟁 후보 견제를 위한 장외 설전이 이어지고 있다.


안철수 대선 경선 후보는 20일 페이스북에 전날 전광훈 목사가 자유통일당 후보로 대선에 나가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탄핵 정국 당시 전 목사와 보조를 맞추며 극우의 길을 함께했던 나경원, 김문수, 홍준표 세 분, 이제는 분명히 입장을 밝혀야 할 때"라며 "만약 여전히 전 목사의 생각을 따르고 그와의 관계를 끊지 못하겠다면 전광훈당으로 가서 경선을 치르라"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이날 대선 후보 경선 B조 토론회를 두고도 "'역대급 자폭 토론'이었다. 체제 전쟁, 이념 정당, 마치 1980년대 '군사정권 민정당 시대'로 돌아간 듯한 발언들이 쏟아졌다"며 "심지어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겠다던 분들이 헌법을 유린한 비상계엄까지 옹호하고 나섰다. 이래서야 중도층의 마음을 얻고 과연 이 후보를 꺾을 수 있겠느냐"라고 질타했다.

이에 나 후보는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며 "안철수 후보는 당을 떠나라"고 강력히 반발했다. 나 후보는 "대선 때마다 이 당 저 당 다니면서 출마한 분이 위기의 순간마다 분열의 씨앗을 뿌리고 내부 총질로 경선판을 흐리고 분열을 획책하려는 저의가 개탄스럽다"면서 "이는 우리 당의 역사를 부정하고, 당원과 지지자들을 모욕하는 해당 행위와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또 나 후보는 안 후보를 향해 "국민의 힘의 가치에는 동의하는가? 보수 행세하며 당을 흔들지 말 것을 준엄히 경고한다"며 "남의 둥지에 알 낳고 다니는 뻐꾸기 그만하시고 차라리 탈당해서 안철수당 만들어 갈 길을 가시라. 늘 그랬듯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나 후보는 이날 경선 B조 토론회에 대해 "이철우, 홍준표, 한동훈 후보님과 함께 재밌게 또 진지하게 토론에 임했다"고 자평하면서 "우리 쟁쟁한 후보들 사이, 정치력과 외교력, 그리고 무엇보다 실용적 비전으로 평가받고 싶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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