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관광하던 한국 관광객, 오토바이 강도에 총격 사망

20일 대낮 앙헬레스서 총격
가방 뺏기지 않으려 실랑이
병원 이송됐지만 결국 숨져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2025-04-21 10:11:37


지난 15일 외교부 이재웅 대변인이 1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5일 외교부 이재웅 대변인이 1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필리핀을 관광하던 한국인이 가방을 뺏기지 않으려고 실랑이를 벌이다 2인조 오토바이 강도가 쏜 총에 맞아 숨졌다.

21일 외교부에 따르면 전날인 20일 오후 필리핀 앙헬레스시에서 한국인 관광객 1명이 오토바이를 탄 강도 2명에게 총격을 당했다. 공개된 CCTV를 보면 피해자는 가방을 빼앗아 가려던 강도와 실랑이를 벌이다 총에 맞았다. 이 피해자는 30분 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사망했다.

이번 총격 사망 사건은 주말 한낮 거리 한복판에서 벌어져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앞서 지난달에도 필리핀에서 한국인 교민 1명이 강도 총격으로 사망하는 등 강도 피해가 자주 발생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주필리핀 한국 대사관은 지난 7일 홈페이지에 ‘강력 사건 예방을 위한 유의 사항’을 게시하는 등 한국 관광객이나 교민에게 주의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외교부는 “필리핀 현지 공관이 사건 발생을 확인한 후 필리핀 경찰에 신속한 수사 요청을 하는 등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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