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 2025-04-21 10:11:37
필리핀을 관광하던 한국인이 가방을 뺏기지 않으려고 실랑이를 벌이다 2인조 오토바이 강도가 쏜 총에 맞아 숨졌다.
21일 외교부에 따르면 전날인 20일 오후 필리핀 앙헬레스시에서 한국인 관광객 1명이 오토바이를 탄 강도 2명에게 총격을 당했다. 공개된 CCTV를 보면 피해자는 가방을 빼앗아 가려던 강도와 실랑이를 벌이다 총에 맞았다. 이 피해자는 30분 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사망했다.
이번 총격 사망 사건은 주말 한낮 거리 한복판에서 벌어져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앞서 지난달에도 필리핀에서 한국인 교민 1명이 강도 총격으로 사망하는 등 강도 피해가 자주 발생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주필리핀 한국 대사관은 지난 7일 홈페이지에 ‘강력 사건 예방을 위한 유의 사항’을 게시하는 등 한국 관광객이나 교민에게 주의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외교부는 “필리핀 현지 공관이 사건 발생을 확인한 후 필리핀 경찰에 신속한 수사 요청을 하는 등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