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이들의 성자’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2013년에 즉위… 향년 88세
바티칸 “평생 주님·교회 헌신”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2025-04-21 18:47:44

프란치스코 교황이 21일 선종했다. 생전 성 베드로 광장에서 청중을 맞이하는 교황.  AP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21일 선종했다. 생전 성 베드로 광장에서 청중을 맞이하는 교황.  AP연합뉴스

2013년부터 12년간 전 세계 14억 가톨릭 신자를 이끌어온 프란치스코 교황이 21일(현지 시간) 오전 88세로 선종했다.

교황청 궁무처장인 케빈 페렐 추기경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늘 아침 7시 35분에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가셨다”고 발표했다. 페렐 추기경은 “그는 삶의 전체를 주님과 교회를 섬기는 데 헌신했다”고 덧붙였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최근 심각한 폐렴 때문에 입원했다가 회복해 교황청으로 돌아온 뒤 활동을 재개하고 있었다. 그는 전날 부활절 대축일에 성베드로 광장에 모인 신자들을 만나고 부활절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교황은 부활절인 20일(현지 시간) 바티칸에서 JD 밴스 미 부통령을 만난 뒤 이주민에 대한 포용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내놨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강경 이민 정책을 비판해 왔는데, 백악관과의 긴장 완화를 도모하는 동시에 트럼프 행정부에 간접적으로 정책 변화를 촉구한 것으로 풀이됐다.

교황은 밴스 부통령과의 만남 후 이주민과 소외계층에 대한 더 나은 처우를 거듭 호소하고 우크라이나에 ‘정의롭고 지속적인 평화’를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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