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 2025-07-29 22:22:55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을 1.0%에서 0.8%로 내렸다.
국제통화기금(IMF)은 7월 29일 ‘7월 세계경제전망’을 발표했다.
국제통화기금은 연간 4차례(1·4·7·10월) 세계경제전망을 발표한다. 4월·10월은 전체 회원국을 대상으로 하고, 1월·7월은 주요 30개국 대상(우리나라 포함)으로 한 수정 전망을 내놓는다.
먼저 IMF는 △미국의 실효 관세율 하향 △고관세 우려에 따른 조기선적 증가 △달러 약세 등 금융여건 완화 △주요국 재정확대 등을 감안해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지난 4월 전망보다 0.2%P 올린 3.0%로 전망했다.
다만, 이번 전망은 관세인상 유예가 8월 1일 종료돼도 실제 인상되지 않고, 현재 수준이 유지될 것이라는 가정을 전제로 했다.
국제통화기금은 우리나라의 2025년 성장률은 4월 전망보다 0.2%P 내린 0.8%로 전망했다. 다만 내년에는 0.4%P 높은 1.8%로 대폭 상향했다.
이번 IMF의 한국 성장률 전망은 국내외 주요 기관의 전망치와 흐름이 같다.
최근 한국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8%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전망치를 1%로 내려 잡았다.
한편 국제통화기금은 세계경제의 리스크가 하방 요인에 집중돼 있다고 진단하면서, 통상정책의 전개 양상이 리스크의 향방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라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미국 프랑스 등 주요국가들은 높은 재정적자와 국가부채로 인한 시장신뢰 악화, 장기금리 상승 등은 글로벌 금융여건 위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경고했다.
다만 무역협상이 성과를 낼 경우, 정책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투자와 생산성 향상을 촉진하며 세계경제의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