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한·베, 1500억불 교역 노력…한반도 평화 협력"

이 대통령·또 럼 서기장 정상회담
한·베 FTA 10주년 맞아 1500억불 교역 목표
"원전·철도·신도시 개발 등 협력키로"
안보 협력도 강화 "한반도 평화 북핵 문제 협력"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2025-08-11 13:49:50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과 팜 티 타잉 짜 베트남 내무부 장관이 1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또 럼 베트남 당 서기장이 임석한 가운데 열린 양해각서(MOU) 서명식에서 인력 송출 및 도입에 관한 MOU에 서명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과 팜 티 타잉 짜 베트남 내무부 장관이 1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또 럼 베트남 당 서기장이 임석한 가운데 열린 양해각서(MOU) 서명식에서 인력 송출 및 도입에 관한 MOU에 서명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11일 “한국과 베트남은 올해 양국의 자유무역협정(FTA) 10주년을 맞아 2030년까지 교역 규모 1500억 달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과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호혜적 경제 협력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원전, 고속철도, 신도시 개발 등 대규모 인프라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국은 방산 및 치안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국회와 지방정부 차원의 협력도 활성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베트남의 신규 원전 건설사업과 북남 고속철도 건설 사업 등 대형 국책 사업을 거론하며 "우리 기업의 우수한 기술력과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협력 사례가 도출되길 기대한다"면서 한국 기업 진출을 희망한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럼 서기장도 한국 기업의 뛰어난 경쟁력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면서 한국의 참여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언급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이번에 양국이 체결한 '원전분야 인력양성 협력 MOU(양해각서)'가 향후 다양한 원전 분야로 양국이 협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베트남 박닌성 동남신도시 사업 도시개발에 한국 기업이 참여하는 방안과 관련해 "K 신도시의 첫 수출사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인공지능(AI), 바이오, 에너지 등 첨단분야 공동연구 및 재생에너지 분야 협력 확대도 추진하기로 했다"며 "베트남의 풍부한 희토류 자원과 한국의 기술을 결합하는 등 핵심 광물분야 협력도 강화한다"고 말했다.

양국은 안보 협력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은 한반도 평화와 북핵 문제 해결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긴밀한 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며 "저는 굳건한 평화를 바탕으로 남북이 공존하고 번영하는 한반도를 만들기 위한 우리 정부의 구상을 설명하고 럼 서기장의 협력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이어 "럼 서기장은 남북 간 대화와 협력을 재개하고자 하는 우리 정부의 노력을 환영하고 지지한다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올해 경주에서 개최되는 APEC 정상회의에 베트남 측의 참석을 요청했고, 럼 서기장은 긍정적으로 화답했다"며 "베트남도 2027년 푸꾸옥에서 APEC 정상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양국은 두 APEC 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되도록 협력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럼 서기장은 동해 주변의 평화 유지가 중요하다며 역내 안정을 위해 한국 정부와 협력 및 상호 지지를 약속했다고 밝혔다. 럼 서기장은 "지역과 세계가 전례 없이 빠르고 복잡하며 예측하지 못한 변화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양국은 국제지역자원의 흐름과 메커니즘에서 긴밀히 협력하고 상호 지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동해에서의 평화와 안정, 항행·항공 자유 유지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1982년 (채택된) 유엔(UN)해양법 협약을 비롯한 국제법에 근거한 평화적 해결 원칙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럼 서기장은 아울러 "외교·국방·안보 등 주요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을 강화하고 비전통 안보 문제, 초 국경 범죄, 첨단기술 범죄, 마약 문제의 해결에 협력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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