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병원 첫 스마트물류센터, 양산부산대병원서 ‘첫 삽’

23일 기공식 열고 본격적인 공사 착수
연면적 2만 3500㎡, 870억 원 투입
최첨단 로봇 ‘Fixu’ 아시아서 첫 도입
환자 진료 신속성·안전성 향상 ‘기대’

윤여진 기자 onlypen@busan.com 2025-09-24 06:55:00

양산부산대병원에서 지난 23일 진행된 '스마트 물류센터-진료지원교육센터' 시삽식. 양산부산대병원 제공 양산부산대병원에서 지난 23일 진행된 '스마트 물류센터-진료지원교육센터' 시삽식. 양산부산대병원 제공

국내 병원 첫 스마트물류센터가 양산부산대병원에 들어선다. 최첨단 시스템 도입으로 불필요한 동선과 시간이 줄어들면서 환자 진료의 신속성과 안전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양산부산대병원은 23일 ‘스마트 물류센터-진료지원교육센터’(이하 센터) 기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양산부산대병원 어린이병원과 병동 건물 사이에 들어서는 센터는 원내 비품을 비롯한 약품, 린넨 등 병원 물품 보관공간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최신 IT 기반의 통합 물류창고를 도입해 물류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건립된다. 연면적 2만 3500㎡에 지하 3층·지상 5층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며 사업비 870억 원이 투입된다. 2028년 6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센터 1‧2층에는 자율 로봇과 고밀도 저장랙을 결합한 자동화 물류 시스템이 국내 병원에선 처음으로 도입된다. 의약품과 병원 물품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증가하는 물류 수요에도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의약품 관리 자동화를 위해 아시아에선 처음으로 ‘Fixu’가 도입된다. 이는 6축 로봇팔과 제어 시스템을 이용해 의약품을 자동으로 입·출고하는 동시에 유효 기간을 관리할 수 있는 최첨단 로봇이다.

센터 3~5층에는 탈의실, 당직실 등 진료지원 시설과 원내 교육 공간을 확충해 진료 환경을 개선하고, 센터 지하에는 170대 규모의 주차장을 조성해 환자와 내원객의 편의를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센터에는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과 녹색건축 인증을 목표로 친환경 요소가 적극 반영되는 한편 건물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스마트 관리시스템(BEMS)도 적용될 예정이다.

양산부산대병원 이상돈 병원장은 “스마트 물류센터-진료지원교육센터는 병원의 미래 성장을 이끄는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라며 “국내 병원 중에서는 처음으로 첨단 물류시스템이 도입되는 만큼 더욱 효율적이고 안전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지역민들에게 쾌적한 진료 환경을 선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마트 물류센터-진료지원교육센터' 조감도. 양산부산대병원 제공 '스마트 물류센터-진료지원교육센터' 조감도. 양산부산대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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