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훈 기자 lionking@busan.com | 2025-09-23 10:52:11
롯데카드 대규모 해킹사고와 관련해 롯데카드의 최대주주인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의 김병주 회장이 국회 청문회에 출석할지 관심이 쏠린다.
23일 관련업계와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24일 KT·롯데카드 대규모 해킹사고 청문회 증인으로 김병주 회장을 채택했다. 김 회장은 앞서 3월 홈플러스 기업회생 사태 현안질의 당시 중국 등 해외출장을 이유로 불출석한 전례가 있어 이목이 집중된다.
당시 김 회장은 중국 상하이와 홍콩 출장을 이유로 들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김광일 MBK 부회장이 국회 현안질의에 출석하면서 김 회장의 불출석에 대한 정치권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
이번 청문회에는 김 회장을 포함해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사, 김영섭 KT 대표이사 등 6명의 증인과 홍관희 LG유플러스 정보보안센터장 전무, 이종현 SK텔레콤 통합보안센터장 부사장, 김승주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박상원 금융보안원장 등 참고인 4명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청문회 이후 이어지는 10월 국정감사에서도 MBK의 김병주 회장은 주요 증인 신청 대상이다. 국회 정무위원회가 2025년도 국정감사 증인을 취합 중인 가운데 다수의 의원실이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을 증인으로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무위 국감 대상인 공정거래위원회는 MBK와 홈플러스, 롯데카드 간 부당내부거래 의혹을 조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은 이달 5일 인사청문회에서 홈플러스 사태에 대해 “이 사건은 외국계 사모펀드의 무책임한 경험이 얼마나 소비자나 관련업계, 협력업체들에 피해를 줄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