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10월부터 채팅탭에서 ChatGPT-5 사용한다

채팅탭 상단의 ‘ChatGPT’ 눌러 서비스 이용
채팅방 분류 기능 등 메신저 기능도 대폭 손질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2025-09-23 13:19:28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23일 오전 경기 용인시 카카오AI캠퍼스에서 열린 ‘이프카카오 25’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 카카오 제공.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23일 오전 경기 용인시 카카오AI캠퍼스에서 열린 ‘이프카카오 25’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 카카오 제공.

카카오톡이 별도의 앱 설치 없이 채팅탭에서 바로 인공지능(AI) 서비스인 ‘챗GPT(ChatGPT)’를 사용하는 서비스를 오는 10월 출시한다. 카카오톡은 자사의 AI 서비스인 카나나(Kanana)를 적용해 일정관리, 예약, 구매, 지식검색 등의 기능을 수행하는 등 AI 활용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는 23일 경기 용인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이프(if) 카카오 2025를 열고 카카오와 오픈AI(OpenAI)의 공동 서비스를 공개했다. 카카오톡 채팅탭 상단의 ‘ChatGPT’를 눌러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식으로 ChatGPT로 주고 받은 대화와 생성된 콘텐츠는 대화방에 바로 공유할 수 있다. 카카오톡에서 사용하는 ChatGPT는 OpenAI의 최신 모델 GPT-5다. ChatGPT 서비스는 오는 10월 출시된다.

카카오는 AI서비스와 연결되는 ‘카카오 에이전트’를 통해 별도의 앱 전환이나 메뉴 탐색 없이도 선물하기, 카카오맵, 예약하기, 멜론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유용하 AI에이전트 플랫폼 성과리더는 “양사 협업 시 카카오톡 이용자가 ChatGPT를 안전하고 쉽게 이용할 수 있게 하고, ChatGPT 안에 카카오와 외부의 서비스를 연결해 AI 생태계를 확장하는 것에 집중했다”며 “이용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글로벌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올리버 제이 오픈AI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총괄은 “챗GPT는 거의 모든 한국인이 매일 사용하는 앱”이라며 “그 앱이 카카오톡 플랫폼 속에서 새로운 통합을 모색하고 한국의 AI 여정을 지원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이번 개편에서 카카오톡의 메신저 기능도 대폭 손질했다. 이날부터 채팅탭에 채팅방 폴더를 도입해 다양한 채팅방을 이용자가 원하는 카테고리별로 분류할 수 있게 된다. 기존에는 최신 메시지 순, 안 읽은 메시지 순으로 채팅을 정렬할 수 있었지만, 이번 개편으로 안읽음, 친구, 직장 등 관계 중심으로 정리할 수 있게 됐다. 또 안읽음 폴더에서 채팅방을 살짝 아래로 당기면 안읽은 메시지를 미리 볼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된다. 지난 8월 메시지 삭제 기능을 5분에서 24시간으로 연장한 데 이어 이번 개편에선 메시지 수정 기능을 추가했다. 말풍선을 길게 누르면 메시지를 수정할 수 있고 상대방은 수정하기 전 내용을 확인할 수 없다.

카카오톡은 자사의 AI서비스인 카나나를 활용해 이용자에게 먼저 메시지를 전하는 ‘선톡’도 시도한다. 온디바이스 AI를 활용한 카나나 인 카카오톡은 이용자의 카카오톡 대화 상황을 이해한 뒤 이용자에게 먼저 카톡을 보내 일정 관리, 정보 안내, 예약 등 일상에 필요한 도움을 제공한다. 카나나 인 카카오톡은 자체 개발 온디바이스 모델인 카나나 나노를 기반으로 제공되고 해당 모델은 카카오톡 안에서 쓸 수 있도록 경량화됐다. 카나나 검색으로 대화 중 AI를 불러내 검색 결과를 공유할 수 있고 AI를 활용해 보이스톡을 요약할 수도 있다.

카카오는 카나나가 범용 AI와 달리 한국어의 뉘앙스를 가장 잘 이해해 복잡한 다자간 대화 속에서도 맥락을 감지해 어떤 에이전트를 실행할지 빠르게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카나나 앱은 Play MCP로 누구나 AI 툴을 연결할 수 있게 하고 에이전틱 AI 빌더로 AI 생태계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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