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성 기자 paperk@busan.com | 2025-10-19 18:09:08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캡틴’ 손흥민이 소속팀인 로스앤젤레스(LA)FC에 복귀하자마자 골맛을 봤다.
손흥민은 19일(한국 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커머스시티의 딕스 스포팅 굿즈 파크에서 열린 콜로라도 래피즈와의 2025 MLS 정규리그 34라운드 최종전 원정에서 0-0으로 팽팽하던 전반 42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정규리그 9호골.
태극마크를 달고 10월 A매치 2경기에 출전하느라 앞선 정규리그 2경기에 결장했던 손흥민은 3경기 만에 나서 시즌 9호 골을 넣었다.
LAFC는 후반 17분 골키퍼 위고 요리스의 패스 실수로 동점 골을 내준 뒤 후반 42분 역전 골마저 허용하며 1-2로 끌려가다 후반 45분 극적인 재동점골이 터지며 2-2로 비겼다.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비긴 LAFC는 승점 60을 기록, 샌디에이고FC와 밴쿠버 화이트캡스(이상 승점 63)에 이어 3위로 2025 MLS컵 플레이오프(PO)에 나서게 됐다.
LAFC는 정규리그 6위를 차지한 오스틴FC와 PO 1라운드에서 맞붙는다.
손흥민은 10경기에 출전해 9골, 3도움(MLS 사무국 기준)으로 데뷔 시즌 정규리그를 마쳤다.
이미 PO 진출을 확정한 LAFC는 PO 와일드카드 진출권에 도전하는 콜로라도를 상대로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를 투톱 스트라이커로 내세워 골 사냥에 나섰다.
이날 손흥민의 선제골 역시 부앙가와 호흡에서 나왔다. 손흥민은 부앙가가 중원에서 찔러준 침투 패스를 받아 빠르게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파고든 뒤 한 차례 헛다리 짚기로 수비수를 따돌리고 골 지역 왼쪽 앞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대 상단에 볼을 꽂았다.
손흥민의 득점으로 LAFC는 창단 260경기 만에 정규리그 500호골을 뽑아냈다. 이는 기존 기록을 35경기나 앞당긴 MLS ‘최소 경기 500호골’ 신기록으로, 손흥민이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LAFC는 후반 17분 골키퍼 요리스의 치명적인 실수로 동점 골을 내줬다. 후방 빌드업 과정에서 요리스의 볼 터치가 길었고, 요리스가 급하게 패스하려던 순간 콜로라도 공격수 팩스턴 애런슨이 재빨리 달려들어 오른발로 가로막은 게 굴절되며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LAFC는 후반 31분 선발로 나선 손흥민을 빼고 제레미 에보비세를 투입하며 전술 변화에 나섰다. 하지만 LAFC는 후반 42분 콜로라도의 대런 얘피에게 헤더로 역전골을 내주며 오히려 패배의 위기에 몰렸다.
LAFC는 패색이 짙어지던 후반 45분 손흥민 대신 투입된 에보비세의 슈팅이 왼쪽 골대를 맞고 나오자 앤드루 모런이 골 지역 왼쪽에서 재빨리 밀어 넣어 힘겹게 2-2 무승부를 만들었다.
경기가 끝난 뒤 소파스코어는 손흥민에게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 8을 줬다.
손흥민은 이날 콜로라도전에서 76분을 뛰면서 한 차례 유효 슈팅을 득점으로 연결하는 ‘원샷원킬’ 능력을 보였고, 3차례 키패스와 89%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하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