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일 "수십만 젊은 청년들이 왜 군대에 가서 저렇게 막사에 앉아 세월을 보내고 있나. 저게 과연 진정한 국방력이고 전투력일까"라고 말하며 국방 분야에서의 인공지능(AI) 활용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의 집단지성센터가 'AI와 대한민국, 그리고 나'를 주제로 나눈 첫 대담에서 국방 분야에 대해 "우리 군은 전 세계에서 군사 밀도가 가장 높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보면 거의 드론 전쟁"이라면서 "결국 다 드론, 로봇, 무인으로 갈 텐데 국방을 AI화 해야 한다. 국방 산업에도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의 발언은 안보 분야에 AI 도입 필요성을 강조하며 병역 문제를 언급, 민주당의 약점인 20대 남성을 공략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이 대표는 또 "앞으로 도래할 인공지능 사회에서 인공지능으로 인한 엄청난 생산성 일부를 공공 영역이 갖고 있으면서 국민 모두가 그걸 나누는 시대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지 않을까"라며 "지금은 인공지능에 투자해야 하지 않나. 그중 일부를 국민 펀드나 국가가 갖고 있으면서 거기서 생기는 생산성 일부를 모든 국민이 골고루 나눠 가지면 세금을 굳이 안 걷어도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국에) 엔비디아 같은 회사가 하나 생겼다면, 70%는 민간이 가지고 30%는 국민 모두가 나누면 굳이 세금에 의존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가 오지 않을까"라고 예시를 들기도 했다.
대담은 이 대표가 정책 과제 국민 의견 수렴 온라인 플랫폼인 '모두의질문Q'에 올라온 질문을 소개하고 이를 참석자와 토론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대담엔 네이버 클라우드센터장인 하정우 바른과학기술사회 실현을 위한 국민연합 공동대표와 오혜연 카이스트 AI연구원장이 참여했다.
민주연구원 집단지성센터는 앞으로 '모두의질문Q'에 올라온 질문을 중심으로 다양한 사회 정책 이슈를 다루는 대담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