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전진우 생애 첫 발탁… 발목 아픈 김민재 제외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명단 발표
내달 6일 이라크, 10일 쿠웨이트
이라크전 비기면 본선 진출 확정

김진성 기자 paperk@busan.com 2025-05-26 18:15:29

K리그1 득점 랭킹 선두를 달리는 전진우(전북)가 다음 달 2026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을 앞둔 축구대표팀에 처음으로 발탁됐다. 발목이 아픈 ‘철기둥’ 김민재(뮌헨)는 출전하지 않는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2026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2연전을 치르는 6월 A매치에서 대표팀을 위해 뛸 태극전사 26명의 명단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6일 발표했다.

B조 1위를 달리는 한국은 6월 6일 이라크 바스라에서 이라크를 상대로 3차 예선 B조 9차전을 치른다. 이어 한국으로 돌아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 3차 예선 마지막 경기를 벌인다.

한국은 이라크와 비기기만 해도 곧바로 11회 연속 본선 진출을 확정하는 유리한 고지에 있으나 두 경기 모두 패하면 4차 예선으로 밀려날 가능성도 있다.

전북에서 올 시즌 10골을 터뜨리며 리그 득점 랭킹 1위를 달리는 전진우가 25세 생애 처음으로 성인 대표팀에 선발돼 눈길을 끌었다.

고교 시절 유망주로 주목받았던 전진우는 그간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지난 시즌 수원 삼성에서 전북 유니폼으로 갈아입고는 올 시즌 물오른 득점 감각을 뽐내며 전북의 고공비행에 앞장서고 있다.

반면 꾸준히 선발되던 배준호(스토크시티), 엄지성(스완지시티), 양민혁(퀸스파크레인저스) 등 유럽파 유망주들은 대거 제외됐다. 이들은 최근 소속팀에서 많이 출전하지 못했다.

홍 감독은 “경기력을 우선순위에 넣었다. 지금 시기는 유럽 선수들이 휴식기에 들어갈 상황이라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배준호, 엄지성, 양민혁 등은) 꾸준히 미래 자원으로 선발했지만, 이번에는 불가피하게 선발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미드필더와 센터백을 모두 볼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 박진섭(29·전북)은 지난해 3월 월드컵 2차 예선 이후 1년 3개월 만에 대표팀으로 복귀한다.

홍 감독 체제에서 박진섭이 뽑힌 건 처음이다.

대표팀의 붙박이 센터백으로 활약해 온 김민재는 명단에서 빠졌다. 하지만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희찬(울브햄프턴), 황인범(페예노르트) 등 해외파들은 출전한다.

홍 감독은 “3월에 월드컵 본선행을 결정하지 못해 아쉽다. 한국이 월드컵에 나갔을 때 어떤 축구를 할 것인지, 어디까지 갈 것인지 지금 가늠하기는 어렵다”면서 “매일 조금씩 발전하는 팀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이어 “이라크는 홈에서 강한 팀이다. 우리도 원정에서 중동 팀에 패하지 않았다”면서 “날씨가 더울 것이라 선수들의 체력 안배와 교체 타이밍 결정을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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