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대선후보 마지막 TV토론… ‘정치 분야’ 난타전 예고

27일 오후 8시 대선 전 마지막 3차 TV토론
‘정치 양극화 해소 방안’ 등 정치 분야 주제
후보 일정 비우고 토론회 준비 전념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 2025-05-27 10:21:14

23일 서울역 대합실 TV로 제21대 대통령선거 2차 후보자 토론회가 생중계되고 있다. 연합뉴스 23일 서울역 대합실 TV로 제21대 대통령선거 2차 후보자 토론회가 생중계되고 있다. 연합뉴스

대선을 일주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김문수·개혁신당 이준석·민주노동당 권영국 대선후보가 27일 마지막 TV토론에 나선다. 후보들은 일정을 비우고 토론 준비에 매진하는 모습이다. 마지막 토론에서 지지층을 다져 막판 ‘굳히기’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이번 TV토론은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개최되는 세 번째이자 마지막 후보자 토론회다. 정치 분야를 주제로 오후 8시부터 2시간 동안 생중계된다. 이어지는 공약 검증 토론에서는 정치 개혁과 개헌, 외교·안보 정책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다.

정치 분야가 주제인 만큼 앞선 경제·사회 분야보다 뜨거운 공방이 예상되고 있다. 이번 조기 대선의 특성상 ‘탄핵 심판’ 등 민감한 내용을 놓고 후보들 간 공세 수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 토론회를 앞두고 후보들은 유세 일정을 비우고 토론 준비에 전념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늘은 후보의 별도 유세 일정이 없다”며 “오늘 열리는 TV토론에 집중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지난 주말까지 충청, 수도권 지역을 돌며 강행군 유세를 이어왔지만, 이날만큼은 공개 일정을 최소화하고 토론 준비에 전념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자신의 SNS에 “마지막 대선후보 TV토론회가 열린다”며 “국민이 원하는 유능한 정치, 언제나 약속을 지키는 정치, 통합과 공정 상식과 정의가 살아있는 정치의 길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토론에서는 ‘정치 보복은 없다’는 기조 아래 대통령 4년 연임제를 중심으로 권력 분산형 개헌을 강조할 계힉이다.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등 제도 개혁 공약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도 오전 공약 발표 일정을 마친 뒤 토론 준비에 매진한다. 김 후보는 대통령 임기를 3년으로 단축하는 ‘4년 중임제 개헌’을 공약한 바 있다. 이번 토론에서는 개헌 공약에서 임기 단축을 배제한 이재명 후보를 상대로 개헌 의지의 진정성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에 대한 공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준석 후보는 전날 기자들에게 “사실 전략을 짜는 게 무의미할 정도다. 1차, 2차 토론 모두 이재명 후보가 본인 발언을 스스로 삭제하는 형태로 가고 있다”며 “이재명이 어떤 자폭 준비하고 있을지 궁금하고, 거북섬부터 해서 여러 자폭성 발언을 했는데 왜 그랬는지 심도있게 물을 예정”이라며 이재명 후보를 겨냥한 맹공을 예고했다.

이준석 후보는 대통령의 권한을 축소하고 정부 조직을 개편해 효율적인 ‘작은 정부’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대통령 직속 국가안보실 폐지와 안보 부총리를 신설해, 안보·전략·사회 등 3대 부총리 체제로의 전환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권영국 후보는 권역별 개방형 정당명부제 도입, 국회의원 숫자 확대 등의 정치 개혁 공약을 내세웠다. 그는 거대 양당 구조의 한계를 지적하며 다른 후보들의 공약을 검증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면보기링크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

  • 사회
  • 스포츠
  • 연예
  • 정치
  • 경제
  • 문화·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