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랑 기자 rang@busan.com , 박상인 기자 si2020@busan.com | 2025-05-26 18:36:48
3년 만에 부산에서 ‘아기유니콘’ 기업이 탄생했다. 아기유니콘이란 기업가치 1조 원 이상의 글로벌 유니콘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성장 초기 단계에 있는 유망한 스타트업(창업기업)을 말한다. 부산에서 아기유니콘 기업이 선정된 것은 2022년이 마지막이었다.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는 부산 기업 2개 사를 포함한 전국 50개 사를 아기유니콘 기업을 뽑았다고 26일 밝혔다. 아기유니콘 육성사업은 중기부가 투자시장으로부터 기업 가치를 검증받은 혁신 기업을 발굴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 원 이상 비상장 스타트업)으로 육성시키기 위한 프로젝트다. 2020년부터 추진돼 올해까지 총 350개 기업을 선정했다. 아기유니콘 신청 대상은 누적 투자 유치 실적 20억 이상 100억 원 미만이거나, 기업 가치 300억 원 이상인 기업이다.
올해 선정된 50개 사 중 부산에 본사를 둔 기업은 2곳이다. ‘소프트스퀘어드’는 개발자들이 원격으로 외주 프로그램을 맡을 수 있도록 중개해 주는 ‘그릿지’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수요자와 개발자를 일대일로 매칭해 주는 것은 물론 개발자들이 특화된 분야와 관련된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중개해 주는 역할을 한다. 다른 한 곳은 전기 자극을 이용한 기능성 수면 관리 기기 ‘슬리피솔’을 개발한 ‘리솔’이다. 리솔은 뇌 자극 및 뇌파 동조 기술을 통한 퇴행성 뇌질환(알츠하이머 등) 진단 및 정신과 질환(수면장애, 우울증 등) 치료 플랫폼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부산에서 아기유니콘 기업이 선정된 것은 2022년이 마지막이다. 2021년 2개 사(메드파크, 공유 트리즈), 2022년에 4개 사(론픽, 넥스세라, 에스피메드, 슬래시비슬래시)가 아기유니콘 기업으로 뽑혔다. 이후 2년간 부산에서 새로운 아기유니콘 기업이 나오지 못하다가 올해 2곳이 추가로 선정되면서, 부산 지역 아기유니콘 기업은 총 8곳으로 늘게 됐다.
선정된 기업은 시장개척자금(최대 3억 원)과 기술보증기금의 특별보증(최대 50억 원)이 지원된다. 올해부터 성과연동 보증제도를 도입해 선정기업이 후속 투자, 매출 등에서 일정 성과를 달성하면 별도 심사 없이 추가로 보증을 지원할 계획이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아기유니콘 기업이 예비유니콘을 넘어 글로벌 유니콘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꾸준히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