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력·속도·치유까지…한국판 어벤져스 ‘하이파이브’가 온다

30일 개봉 강형철 감독 신작
VFX 액션 볼거리 더해 눈길
안재홍·이재인·라미란 등 나서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2025-05-26 18:57:56

영화 ‘하이파이브’ 스틸컷. NEW 제공 영화 ‘하이파이브’ 스틸컷. NEW 제공

영화 ‘써니’ ‘스윙키즈’를 만든 강형철 감독이 새 영화 ‘하이파이브’로 돌아왔다. 한국판 어벤져스를 떠올리게 하는 유쾌한 캐릭터들이 강 감독의 신작에서 한 데 뭉쳤다. 강 감독은 26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하이파이브’ 언론배급시사회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VFX(시각특수효과) 액션이 많은 영화라 기술적으로 준비를 많이 했다”고 밝혔다.

오는 30일 개봉하는 이 영화는 각기 다른 초능력을 얻게 된 사람들이 그들의 능력을 탐하는 자들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코미디와 판타지, 액션이 버무려져 러닝타임 내내 시원하고 유쾌한 전개를 이어간다. 캐릭터들이 괴력과 스피드, 치유력, 전자기파 조종, 강풍 폐활량 등 초현실적인 능력을 지닌 만큼 영화에 접목된 VFX 기술이 돋보인다. 강 감독은 “VFX가 현실에 발을 붙이길 원했다”며 “캐릭터를 동네 이웃, 친구 같은 분들로 설정하고 캐스팅도 주변에 있을 법한 매력을 가진 배우들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극히 현실적인 그림으로 다가가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영화 ‘하이파이브’ 스틸컷. NEW 제공 영화 ‘하이파이브’ 스틸컷. NEW 제공
영화 ‘하이파이브’ 스틸컷. NEW 제공 영화 ‘하이파이브’ 스틸컷. NEW 제공

영화에는 각기 다른 능력을 가진 캐릭터들의 좌충우돌 성장기가 담겼다. 개성 있는 인물들이 툭툭 내뱉는 대사나 예상하지 못한 행동들은 작품의 재미와 맛을 더한다. 이 캐릭터들은 안재홍, 라미란, 김희원, 이재인, 유아인 등이 연기했다. 안재홍은 폐를 이식받은 후 남다른 폐활량을 갖게 된 작가 지망생 ‘지성’을 연기했는데 극의 중심에서 재미를 끌어올린다. 안재홍은 “강풍을 쏘는 장면이 많았는데, 진짜 강풍기를 쏴주셔서 실제로 초능력을 쓰는 기분이 들었다”고 웃었다. 안재홍과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모자호흡을 맞춘 이후 이번 작품에서 초능력자 동료로 재회한 라미란은 “이제는 아들(안재홍)이 나이가 들고, 나는 회춘을 해서 ‘남매’ 같은 느낌으로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했다.

이 영화는 지난 2021년 촬영을 마친 후 개봉을 준비했으나 배우 유아인의 마약 투약 혐의가 불거지며 공개가 밀렸다. 강 감독은 “(특정인) 한 명의 영화가 아니”라며 “많은 분이 인생의 한때를 바쳐서 노력한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빛나는 배우들의 즐겁고 유쾌한 연기, 많은 시간과 노력이 담긴 영화라고 자신한다”면서 “영화 자체의 즐거움으로 (유아인에 관한) 염려를 상쇄하고도 남을 거라 자신 있게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전에는 제 영화를 극장에서 본다는 게 영광스러운 일이라는 걸 잠시 잊고 있었다”면서 “같은 시기에 개봉하는 한국 영화들 모두 잘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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