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 2024-07-03 10:45:38
한국 테니스 간판 권순우(세계랭킹 367위)가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단식 1회전에서 탈락했다.
권순우는 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남자단식 1회전에서 홀게르 루네(15위·덴마크)에게 0-3(1-6 4-6 4-6)으로 무릎을 꿇었다. 루네와 상대 전적에서 2승 무패로 우위였던 권순우는 이날 서브 에이스 16개를 내주는 등 완패를 당했다.
권순우는 앞서 출전한 올해 메이저대회에서 호주오픈은 1회전 탈락, 프랑스오픈은 2회전까지 올랐다. 이달 말 개막하는 2024 파리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권순우는 오는 15일부터 시작하는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함부르크오픈에 출전할 예정이다.
지난달 프랑스오픈 8강을 앞두고 무릎 부상으로 기권했던 노바크 조코비치(2위·세르비아)는 1회전에서 비트 코프리바(123위·체코)를 3-0(6-1 6-2 6-2)으로 꺾고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조코비치가 이번 대회를 제패하면 남녀 통틀어 최초로 25번째 메이저대회 단식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여자단식에서는 마거릿 코트(은퇴·호주)가 24차례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13·2016년 이 대회 우승자 앤디 머리(113위·영국)는 최근 척추 물혹 제거 수술 이후 생애 마지막 윔블던 출전 의지를 다졌지만 1회전 경기를 앞두고 기권했다. 머리는 이달 말 파리올림픽을 끝으로 은퇴할 예정이다. 머리는 형 제이미와 한 조를 이뤄 남자복식은 출전할 계획이다.
여자단식에서는 지난해 우승자 마르케타 본드로우쇼바(6위·체코)가 제시카 보사스 마네이루(83위·스페인)에게 0-2(4-6 2-6)로 패해 1회전에서 탈락했다. 윔블던 여자단식 디펜딩 챔피언이 1회전에서 탈락한 건 1994년 슈테피 그라프(독일) 이후 30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