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저·장낙대교, 현상 변경 허가

국가유산청 자연유산위 통과
철새 대체 서식지 등 적절 평가
엄궁대교는 환경영향평가 중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 ,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2024-07-24 18:31:20

대저대교와 장낙대교에 대한 국가유산청의 ‘문화재보호구역 현상변경’ 허가가 내려졌다. 대저대교와 장낙대교 위치도. 김도읍 의원실 제공. 대저대교와 장낙대교에 대한 국가유산청의 ‘문화재보호구역 현상변경’ 허가가 내려졌다. 대저대교와 장낙대교 위치도. 김도읍 의원실 제공.

서부산권 교통난 해소를 위해 부산시가 추진해 온 대저·장낙대교 건설이 사실상 마지막 관문이던 국가유산청의 문화재보호구역 현상변경 절차를 넘어섰다. 대저대교는 오는 8월 보상 절차를 시작으로 본격 건설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장낙대교 역시 올 연말 실시설계 용역이 마무리되면 내년 초 공사에 들어간다. 두 대교는 모두 2029년 말 준공 예정이다.

24일 부산시와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실에 따르면 국가유산청은 이날 ‘제3차 자연유산위원회’를 열어 부산시가 신청한 대저·장낙대교 건설사업에 대한 문화재보호구역 현상변경 신청안을 허가했다. 부산시가 제시한 철새도래지 대체 서식지와 환경 영향 저감 방안이 적절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대저·장낙대교 건설 사업은 문화재보호구역인 낙동강 하구 철새 도래지를 횡단하는 탓에 낙동강유역환경청 소규모 환경영향평가와 국가유산청 문화재보호구역 현상변경 심의를 통과해야 착공이 가능했다. 이번에 국가유산청 심의 통과로 대저·장낙대교 사업은 외부 허가 절차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대저·장낙대교 건설도 조만간 본격화된다. 부산 강서구 식만동과 사상구 삼락동을 연결하는 대저대교는 8.24km 구간 4차로로 건설되며 낙동강 횡단 교량의 교통혼잡을 완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서구 녹산동과 강서구 대저동을 연결하는 장낙대교는 1.53km, 6차로로 건설되며 서부산권 접근 도로망 구축의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저대교와 장낙대교는 모두 2029년 12월 준공 예정이다.

다만 엄궁대교(강서구 대저동~사상구 엄궁동)의 경우 아직 낙동강유역환경청의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하지 못해, 환경청의 승인을 받는대로 국가유산청 국가지정유산 현상변경 허가 신청도 추진될 계획이다.

부산시는 현상변경 허가를 받은 만큼 대저·장낙대교 건설을 위한 도로 구역 결정과 기재부와 총사업비 협의 등 후속 절차를 빠르게 밟겠다는 방침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빠른 시일 내에 대저·장낙대교 착공이 가능할 수 있도록 절차를 빠르게 추진하겠다”이라며 “엄궁대교 승인 절차도 차질없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김도읍 의원도 “낙동강 횡단 교량의 조속한 건설을 위해 국가유산청과 긴밀하게 협의 해온 결과, 국가지정유산 현상 변경 허가가 났다”면서 “대저대교는 조만간 보상 업무 및 공사 착수에 들어갈 전망이고 장낙대교도 올 연말까지 실시설계 용역을 완료하고 내년 2월 공사를 발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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