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밭 형태로 무대 둘러싼 객석 클래식 전문 부산콘서트홀 준공

시민공원 내 콘서트홀 공사 끝나
잠실 이어 두 번째 ‘빈야드 타입’
내년 5월께 공연장 선보일 예정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2024-07-24 20:00:00

국내 두 번째로 ‘빈야드(포도밭)’ 타입을 도입한 부산시민공원 내 부산콘서트홀이 다음 달 준공된다. 김종진 기자 kjj1761@ 국내 두 번째로 ‘빈야드(포도밭)’ 타입을 도입한 부산시민공원 내 부산콘서트홀이 다음 달 준공된다. 김종진 기자 kjj1761@

국내에서 두 번째이자 부산 최초로 ‘빈야드’(포도밭) 타입을 도입한 부산콘서트홀이 다음 달 공사를 마무리 짓는다. 홀 내부에 대형 파이프오르간이 설치되는 등 부산 유일의 클래식 전문 콘서트홀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공연장은 내년 5월쯤 개관할 예정이다.


부산도시공사는 ‘부산콘서트홀 건립 사업’을 다음 달 준공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부산시민공원 내 위치한 부산콘서트홀은 연면적 1만 9862㎡, 지하 1층~지상 3층, 클래식 전용 콘서트홀 2000석, 체임버홀(다목적 소공연장) 400석, 리허설룸 등으로 구성된다. 태영건설과 삼미건설, 세명종합개발, 경동건설이 참여하는 태영건설 컨소시엄이 시공을 맡아 2016년부터 공사를 진행했고 총 사업비는 1107억 원이 투입됐다.

부산콘서트홀의 외부 디자인은 ‘넘실거리는 파도 위에서 출항하는 배’를 구현했다. 공연장 내부는 일반적인 슈박스(신발 상자를 연상케 하는 직육면체 모양)가 아닌 빈야드 타입으로 꾸몄다. 빈야드 타입 공연장은 포도밭처럼 홀 중심에 무대가 있고 그 주위를 경사진 객석으로 가득 채운 형태를 말한다. 무대에서 객석까지의 거리가 가깝고 객석 디자인도 아름답게 꾸밀 수 있어 빈야드 타입은 세계적인 추세로 자리를 잡고 있다.

독일의 베를린 필하모니홀과 일본의 산토리홀, 미국의 LA 월트디즈니 콘서트홀 등이 빈야드 타입으로 건설됐고, 국내에서는 잠실 롯데 콘서트홀이 이를 도입한 바 있다. 또 준공 후 콘서트홀 전면 벽체에는 30억 원 규모의 대형 파이프오르간(파이프 숫자 4406개)이 설치된다. 서울의 세종문화회관과 롯데 콘서트홀, 경기도의 부천아트센터를 제외하면 비수도권에서는 처음으로 대형 파이프오르간이 설치되는 공연장이다.

부산시는 부산콘서트홀 준공에 맞춰 사업소 직제를 신설하고 개방형 임기제 기관장을 채용할 방침이다. 본격적인 공연장 개관 준비 작업을 마친 뒤 2025년 5월쯤 공연장을 개관할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시는 브랜드 개발 전략을 수립·시행하면서 기존 부산국제아트센터이던 명칭을 부산콘서트홀로 변경하기로 했다.

부산도시공사 관계자는 “부산콘서트홀을 완벽하게 건립한 뒤 인계해 동남권 대표 공연시설로 자리매김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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