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진 기자 onlypen@busan.com | 2024-12-30 11:16:52
HJ중공업이 영국 로이드선급으로부터 8만 8000㎥급 초대형 친환경 암모니아 운반선(VLAC)에 대한 설계 개념 승인을 획득했다.
30일 HJ중공업에 따르면 HJ중공업과 로이드선급은 지난 7월 차세대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을 공동 개발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지금까지 연구 활동에 집중해 왔다.
암모니아는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는 청정 대체 연료로, 수소와 함께 무탄소 시대에 적합한 선박 연료로 주목받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가 2050년까지 선박의 탄소 배출량 제로 달성을 목표로 한 ‘넷제로’ 추진을 공식화하는 등 무탄소 사회 전환이 본격화되면서 암모니아 운반선을 비롯해 암모니아를 주 연료로 사용하는 선박 발주가 꾸준히 늘 것으로 예상된다.
HJ중공업은 LNG DF,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과 같은 친환경 선박 연구 개발로 쌓아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선급이 요구하는 설계 하중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8만 8000㎥급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의 기본 및 구조 설계를 인증받았다.
HJ중공업은 이번 개념설계 승인을 통해 탈탄소 선박 시장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면서 선박용 암모니아 연료 추진 엔진 상용화에 발맞춰 암모니아 추진 운반선을 추가 개발하는 방향으로 발주 수요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HJ중공업 유상철 대표는 “탄소 포집 및 저장 기술, 수소선박,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등 탈탄소 선박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친환경 선박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