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 2025-01-26 13:43:41
정부가 관리하는 16대 설 성수품 가운데 배추와 무, 배 일부 농산물이 작황부진으로 지난해보다 크게 올랐다.
수산물도 참조기와 고등어 가격은 지난해보다 강세다. 그러나 축산물은 대체로 1년 전과 비슷한 수준이다.
2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축산물품질평가원 등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으로 배추 소매가격은 한포기에 4839원으로 1년 전보다 52.9% 올랐다. 평년가격에 비해선 41.6% 상승했다. 평년 가격은 최근 5년간 가격 중 최대·최소를 제외한 평균값이다.
무는 한 개에 3023원으로 96.3% 비싸고 평년보다는 64.8% 올랐다.
배추와 무는 작황부진이 영향을 미쳤고 가격 상승 기대감에 산지 유통인과 김치 업체 등의 저장 수요가 늘어난 것도 원인이다.
배는 작년 수확기에 폭염으로 인해 생산이 줄었다. 추석 때만 해도 작황이 좋을 것으로 알려졌으나 봉지를 씌우는 배의 특성상 수확 후 선별 과정에서 햇볕데임(일소)과 열매터짐(열과) 피해가 발견됐다.
이에 따라 배(신고품종) 소매가격은 10개에 4만 6956원으로 1년 전보다 39.6% 비싸고 평년보다도 40.4% 높다.
그러나 사과는 별다른 피해가 없어 사과(후지품종) 소매가격은 10개에 2만 6872원으로 1년 전보다 0.9% 내렸다. 평년과 비교하면 4.3% 높은 수준이다.
임산물인 밤과 대추 가격은 작년과 같다.
수산물 가격은 대체로 강세다. 고등어(국산 염장)는 한 손(2마리)에 6473원으로 1년 전, 평년보다 각각 45.4%, 67.0% 비싸다.
참조기(냉동)는 한 마리에 1959원으로 1년 전보다 24.9% 비싸고, 평년보다 28.0% 올랐다.
마른 멸치는 100g에 2409원으로 1년 전, 평년과 비교해 각각 11.0% 비싸고 명태는 1년 전보다 6.1% 비싸다.
대체로 수산물은 강세를 보이거나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축산물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수준이었다. 축산물은 한우 1등급 등심 소매가격이 100g에 9185원, 닭고기는 1㎏에 5527원으로 각각 1년 전과 유사한 수준이다.
그러나 계란(특란) 소매가격은 한 판에 6410원으로 1년 전보다 8.7% 높고 돼지고기 삼겹살 소매가격은 100g에 2541원으로 13.2%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