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취와 회복 시간 필요 없는 리프팅이 대세”

통증 없는 피부 관리법

‘아플수록 효과 좋다’ 잘못된 속설
시술 때 통증으로 수면 마취 요구
환자 반응 보며 시술하는 게 최선
세르프, 3단계 쿨링시스템 갖춰
엠페이스, 수면이나 연고 필요 없어
통증과 다운타임 없는 시술 선호

김병군 기자 gun39@busan.com 2025-02-24 17:38:01

3단계 쿨링 시스템을 적용한 강력한 냉각장치로 마취가 필요 없는 고주파 ‘세르프’ 시술을 하고 있는 김기태 원장. 태성형외과의원 제공 3단계 쿨링 시스템을 적용한 강력한 냉각장치로 마취가 필요 없는 고주파 ‘세르프’ 시술을 하고 있는 김기태 원장. 태성형외과의원 제공
패치를 부착하는 리프팅 장비 ‘엠페이스’. 태성형외과의원 제공 패치를 부착하는 리프팅 장비 ‘엠페이스’. 태성형외과의원 제공

‘열감이 느껴지면서 확 뜨거워집니다(써마지). 주로 따끔따끔한데 어떨 때는 뼈를 치는 느낌도 듭니다(울쎄라).’

피부과 시술을 받으면서 수면 마취를 원하는 환자들이 있다. 시술과정에서의 통증 때문이다. 사람에 따라 통증을 느끼는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참기 힘들어 하는 경우도 많다.

피부과 레이저는 아플수록 효과가 좋다? 과연 그럴까. 강한 에너지를 사용하면 레이저 치료 효과가 더 클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잘못된 정보다. 특히 여성 환자들의 경우 ‘원장님 저는 참을 수 있으니까 강하게 해주세요’라고 요구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러면 안된다. ‘무조건 강하게’ 보다는 피부 두께와 상태에 따라 적절한 에너지를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다. 참을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시술을 받아야 하며, 그 이상을 넘으면 물집이나 화상 등의 부작용이 생긴다.

■수면 마취 꼭 필요하나

피부과에서 수면 마취를 한 뒤 시술하는 경우가 많다. 울쎄라와 같은 레이저 치료부터 포텐자, 스킨부스터, 문신제거 등 다양한 시술이 있다.

울쎄라 장비를 이용한 리프팅 시술은 고강도의 집속 초음파로 진피층과 근막층에 에너지를 전달하기 때문에 따갑고 상당한 통증이 동반된다. 최고 통증지수 10(죽을 정도로 아프다)을 기준으로 했을 때 5~6 정도는 된다. 참기가 조금 어려운 정도라는 의미다. 그래서 수면 마취를 하고 통증을 못 느끼는 상태에서 시술을 끝내고자 하는 것이다.

포텐자는 고주파와 마이크로침 기술을 결합한 방식으로, 피부에 작은 바늘로 미세한 구멍을 만들어서 피부 재생을 촉진하기 때문에 통증이 불가피하다. 안티에이징 시술로 인기를 끌고 있는 스킨부스터도 연어에서 추출한 성분을 손주사를 이용해 얼굴 전체에 시술하기에 통증이 수반된다.

사실 수면 마취를 하더라도 통증 자체가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간혹 수면 마취 중에도 환자가 아파서 움직이기도 한다. 움직임이 과해지면 원치 않는 화상을 입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

태성형외과 김기태 원장은 “환자가 원하면 수면 마취를 해 줄 수는 있지만 수면 마취 없이 진행하는 것이 가장 좋다. 수면 마취를 하지 않고 환자의 반응을 보면서 통증을 견딜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시술을 진행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통증 없는 고주파 ‘세르프’

통증 때문에 시술을 꺼리는 환자들을 위한 피부과 장비들이 인기다. 통증이 거의 없는 고주파 장비 ‘세르프’가 그중 하나다.

세르프는 기존의 써마지 계열의 장비로 알려져 있는데 엄밀히 따지면 써마지와는 조금 다르다. 세르프는 무엇보다 강력한 냉각장치를 통해 마취가 필요없는 무통 시술이 가능하다. 반면에 써마지는 강력한 열에너지를 주기는 하지만, 마취를 하지 않고 시술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통증에 민감한 환자들은 수면마취가 필요한 시술이라 하겠다.

세르프 시술은 환자에게 마취 크림이나 수면 마취를 하고 시술을 받아야하는 번거로움을 없애준다. 의료진에게는 좀 더 효율적인 시술 프로그램을 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김기태 원장은 “세르프는 써마지에 비해 통증 수준이 거의 절반 이하라고 할 수 있다. 써마지의 경우 치료효과를 얻기 위해 높은 에너지 레벨을 설정하면 수면 마취가 필요할 경우가 많지만, 세르프는 가장 높은 에너지를 사용하더라도 피부크림 마취로 충분하다”고 말했다.

세르프 리프팅의 또 다른 강점은 시술 중 실시간으로 표면 온도를 모니터링하여 과도한 온도 상승을 막을 수 있다는 점이다. 3단계 쿨링 시스템을 갖춰 시술 강도에 따른 화상 위험이나 통증을 줄였다. 시술 시간이 짧고 회복 기간이 따로 필요하지 않아 시술 직후 일상생활도 가능하다.

초음파 장비 중에서도 통증을 줄인 장비가 있다. 브이로라는 장비가 있는데 초음파와 고주파가 동시에 나온다. 통증으로 힘들어하는 환자는 울쎄라 대신에 브이로 시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하지만 리프팅 효과는 다소 떨어진다.

■안면 근육운동 시켜주는 ‘엠페이스’

엠페이스(Em Face)는 완전히 새로운 안면근육 조율 장비라고 할 수 있다. 엠페이스는 얼굴에 패치 모양의 어플리케이터를 부착한 후에 시술을 한다. 따뜻한 온돌방에 누워 시술 받는 느낌이라 통증이 거의 없고 수면 마취나 마취 연고가 필요 없다.

엠페이스는 단극성 고주파와 전기장(HIFES) 자극을 동시에 안면근육과 피부에 전달해서 얼굴 표정을 풍부하게 만들어준다. 시술을 통해 얼굴의 표정근육의 길이가 짧아지기 때문이다.

우리가 아무리 힘을 주어서 표정을 크게 짓더라도 표정근육이 수축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그래서 특수 설계된 전기장 자극으로 최대 근육 수축량 이상으로 수축운동을 시켜준다. 그러면 근육의 길이는 짧고, 근육의 굵기는 굵어져 안면근육이 더 튼튼해지게 하는 효과를 얻는다.

시술은 20분 정도 소요된다. 다운타임(피부가 회복되는 시간)이 없어 시술 후에 바로 일상생활을 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이마 근육을 수축시켜 주기 때문에 안검하수가 있는 나이가 든 분들에게도 권할만 하다. 시술 후에 눈뜨기가 쉬워져 눈처짐 개선 효과도 나타난다. 또 이마 부위에 보톡스를 맞으면 눈뜨기가 힘들어서 보톡스를 꺼려하는 분들에게 대체요법으로도 효과가 있다.

김기태 원장은 “최근 미용시술의 큰 경향 중 하나는 무통시술, 회복시간이 필요없는 시술이라고도 할 수 있다. 세르프와 엠페이스 모두 새로운 기술을 바탕으로 환자들이 원하는 무통시술이 가능한 최신 시술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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