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 2025-02-25 11:50:00
부산 해운대 53사단이 있는 지역이 군부대 이전과 그린벨트 해제를 통해 도시 첨단산업단지로 탈바꿈한다. 또 강서구 강동동에 제2에코델타시티가 조성되고 강서구 죽동동 등 일원에 첨단 복합물류 단지가 만들어진다.
국토교통부는 25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비수도권 국가·지역전략사업 15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지난해 2월 울산에서 진행한 민생토론회에서 GB 규제혁신 방안을 발표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비수도권 그린벨트를 폭넓게 해제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를 위해 관련 지침을 개정해 이번에 GB 해제 총량의 적용을 받지 않는 국가지역 전략사업을 선정했다. 아울러 원칙적으로 GB 해제가 불가능했던 환경평가 1‧2등급지도 대체지역을 지정하는 것을 조건으로 해제가 가능하도록 했다.
이번에 선정된 곳은 전국적으로 모두 15개 지역이다. 모두 그린벨트 해제총량 예외를 적용받았으며 부산권 3건, 울산권 3건, 창원권 4건 등이 포함됐다.
부산의 경우, 먼저 해운대 53사단이 위치한 곳에 그린벨트가 해제돼 도시 첨단산업단지와 역세권 개발이 이뤄진다. 그린벨트 해제규모는 360만㎡에 이르며 우동, 좌동, 송정동 일원이다. 해운대 신도시와 맞닿아 있는 53사단을 이전하고, 그 자리에 첨단 연구단지와 스타트업 기업, 녹지공간이 어우러진 ‘해운대 첨단사이언스파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또 부산 강서구 제2에코델타시티도 개발된다. 기존의 에코델타시티와 같이 주거, 상업‧업무, 산업‧물류단지 등 친수형 수변도시로 개발된다. 해제규모는 1042만㎡에 이르며 김해공항 서측 일원 강서구 강동동 일대다. 사업기간은 2025년부터 2037년까지다.
이와 함께 강서구 동북아 물류플랫폼 사업지도 그린벨트가 해제된다. 이곳은 물류단지가 들어서게 된다. 이 사업은 가덕신공항, 항만·철도와 연계해 공항과 신항만 배후단지 일대에 글로벌 첨단 복합물류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강서구 죽동동, 봉림동, 화전동 일원이다.
울산의 경우 △유밸리 일반산단 △성안·약사 일반산단 △수소 융복합밸리 산단 등 3곳이 선정됐으며 창원권은 △진해신항 항만배후단지 △도심융합기술단지 △도심생활복합단지 △진영일반산단 등 4곳이 뽑혔다.
이들 지역은 앞으로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수립한 뒤 예비타당성 조사를 받게 된다. 이후 예타를 통과하면 기본계획 수립과 실시설계 수립 등을 통해 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