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활 논란' 김수현 "의혹 사실 아냐, 증명할 것"…민·형사 법적대응

"고인 편히 잠들지 못해 안타까운 마음"…눈물의 기자회견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2025-03-31 17:33:50


배우 김수현이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 호텔에서 미성년자였던 배우 고 김새론과 교제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배우 김수현이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 호텔에서 미성년자였던 배우 고 김새론과 교제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배우 김수현이 미성년자였던 고(故) 김새론과 교제했다는 등의 의혹과 관련해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나와 직접 입장을 밝혔다. 김수현은 제기된 논란에 대해 "저를 믿어달라고 하지는 않겠다. 꼭 증명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수현은 31일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 상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 한 사람 때문에 너무 많은 사람이 고통받는 것 같다"며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고인도 편히 잠들지 못하는 것 같아서 안타까운 마음뿐"이라며 세상을 떠난 김새론에 대한 미안한 마음도 전했다. 그는 김새론과의 교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이는 고인이 미성년자 시절 교제한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에서 김수현이 미성년자였던 김새론과 교제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지 21일 만에 열렸다. 김수현은 기자회견 동안 눈물을 흘리며 유튜브 채널을 통한 사생활 폭로에 대한 불안감도 털어놨다. 그는 "스스로 겁쟁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자리에 서기까지 긴 시간이 걸렸다. 사생활이 폭로될 때마다 '내일은 그냥 다 이야기하자', '이 지옥 같은 상황을 끝내자'라는 생각을 계속했다"고 울먹였다.


다만 김수현은 "저와 고인은 '눈물의 여왕'이 방영되기 4년 전(2020년)에 1년여 정도 교제했다. 당시 교제 사실을 부인했다"며 "이를 비판하는 것도 당연하고, 저와 고인 사이의 일들을 믿지 못하겠다고 해도 이해한다"고 말했다. 또 "고인이 미성년자이던 시절 교제를 하지 않았다"며 "고인이 제 소속사의 채무 압박으로 비극적인 선택을 했다는 것 또한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배우 김수현이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 호텔에서 미성년자였던 배우 고 김새론과 교제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배우 김수현이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 호텔에서 미성년자였던 배우 고 김새론과 교제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특히 김수현은 고인의 유족 측이 공개한 내용 증명, 카카오톡 메시지 등 관련해 "교묘하게 조작된 증거"라며 "계속해서 유족 측에서 가짜 증거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016년 카톡과 2018년 카톡에서 고인과 대화하고 있는 인물들은 서로 다른 사람이다. 저는 이 사실을 증명하고자 유족이 제출하는 2016년과 2018년 올해 제가 지인들과 나눈 카톡을 과학적으로 진술 분석하는 검증 기관에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저에 대한 비판은 무엇이든 받겠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사실이 아닌 모든 것들이 전부 사실이 되는 것은 아니다. 제가 카톡에 대해 검증 절차를 밟은 것처럼 유족 측이 증거로 내세우는 모든 것들에 대해 수사기관을 통해 철저히 검증할 수 있는 절차를 밟겠다. 법적인 절차를 통해 검증받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 유족 측이 가진 증거가 정말 진실이라면, 수사기관에 모든 자료를 제출하고 법적인 절차를 통해 검증 받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수현과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 측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엘케이비앤파트너스 김종복 변호사는 김수현의 입장 발표가 진행된 뒤 "고인(김새론)의 유족과 이모라고 자칭하신 성명불상자, 그리고 가세연 운영자를 상대로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명예훼손) 등으로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120억원 상당의 손해배상청구소송 소장도 오늘 서울중앙지법에 접수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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