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연 기자 sjy@busan.com | 2025-03-31 18:18:52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26)가 올 시즌 첫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팀의 시즌 첫 위닝 시리즈를 이끌었다. 반면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배지환은 대주자로 출전했으나 아쉬운 플레이로 팀에 기여하지 못했다.
이정후는 31일(한국 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신시내티 레즈와 방문 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을 올렸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300(10타수 3안타)이 됐다.
1회 첫 타석 헛스윙 삼진, 4회 두 번째 타석 1루수 직선타로 물러난 이정후는 6회 세 번째 타석에서 날카롭게 방망이를 돌렸다.
앞선 두 번의 타석에서 신시내티 선발 닉 마르티네스에게 안타를 뽑지 못했던 이정후는 1-0으로 앞선 2사 2루에서 3구째 바깥쪽 커터를 밀어 쳐 좌익수 쪽 깊숙한 1타점 2루타를 만들었다.
이정후의 올 시즌 첫 장타이자 2경기 연속 타점이다.
곧바로 4번 타순의 맷 채프먼이 흔들린 마르티네스를 두들겨 2점 홈런을 치면서 이정후는 득점도 했다.
팀이 5-3으로 앞선 8회에는 쐐기점의 출발점이 된 귀중한 안타를 생산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선 이정후는 신시내티 왼손 불펜 투수 테일러 로저스를 맞아 2스트라이크에 몰렸다가 2루수 쪽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이정후의 올 시즌 첫 번째 멀티히트다.
채프먼의 볼넷으로 2루에 간 이정후는 엘리오트 라모스의 좌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샌프란시스코는 신시내티에 6-3으로 승리, 시즌 첫 3연전을 2승 1패로 마감했다.
한편 배지환(25·피츠버그 파이리츠)이 어렵게 찾아온 출전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배지환은 31일(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와 방문 경기에서 8회 대주자로 출전했다.
2-2로 맞선 상황에서 2사 후 앤드루 매커천이 볼넷을 골라내자 피츠버그 벤치는 발 빠른 배지환을 투입했다.
배지환은 후속 타자 잭 스윈스키의 볼넷 때 2루에 진루했다.
이어 엔디 로드리게스 타석에서 마이애미 투수 캘빈 포처의 투구가 그라운드에 한 번 튀었을 때 3루로 뛰다가 아웃됐다.
최초 판정은 세이프였으나 비디오 판독 끝에 아웃으로 번복됐다.
전날 시즌 첫 선발 출전에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해 이날 경기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던 배지환은 대주자로 임무를 완수하지 못했다.
결국 피츠버그는 9회말 투수 데이비드 베드나의 폭투로 2-3으로 경기를 내줬다.
피츠버그는 마이애미와 개막 4연전 가운데 3경기에서 끝내기로 졌다.
피츠버그는 28일 개막전에서는 9회 카일 스토워스에게 9회 끝내기 안타를 맞고 4-5로 졌고, 전날 경기에서는 연장 12회 데인 마이어스에게 끝내기 안타를 내줘 4-5로 패했다.
29일 경기는 피츠버그가 4-3으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