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악의 피해를 불러온 '의성 괴물 산불'의 최초 발화 지점이 언론에 공개됐다.
27일 연합뉴스가 포착한 이곳은 경북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 야산의 한 묘소 주변으로 경찰 통제선이 설치돼 있으며 주변 산림은 이미 폐허가 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22일 오전 11시 24분께 이곳 괴산리 야산 정상에서 시작된 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일주일 가까이 일파만파 확산돼 국내 산불 규모에서 사상 최대를 기록하고 있다.
'의성 산불' 최초 발화는 성묘객 실화에 따른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의성군 관계자는 "괴산리 야산 산불은 성묘객 실화에 따른 것으로, 불이 나자 실화자는 직접 119에 '묘지를 정리하던 중 불을 냈다'고 신고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후 경북 지역의 여러 매체들은 최초 발화 지점에서 '의문의 라이터'가 발견됐다고 보도하기도 했으며 첫 실화자로 추정되는 성묘객이 급하게 산에서 내려오는 모습을 목격했다는 주민도 나왔다.
이번 불로 인명피해만 24명이나 발생했고, 산불영향구역에 포함된 경북 북부의 면적은 4만5000여㏊인 것으로 파악돼 진화가 완료되면 피해 면적도 역대 최대가 될 가능성이 높아 성묘객 실화로 시작된 경북 북부 산불은 역대 최악의 피해를 불러온 산불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