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 LPGA 통산 7승 달성

연장전에서 릴리아 부 꺾어
1년 6개월 만에 LPGA 우승

송지연 기자 sjy@busan.com 2025-03-31 18:20:12

31일 (한국 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챈들러에서 열린 LPGA 포드 챔피언십에서 김효주가 최종 라운드 후 우승 트로피를 들고 있다. AP연합뉴스 31일 (한국 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챈들러에서 열린 LPGA 포드 챔피언십에서 김효주가 최종 라운드 후 우승 트로피를 들고 있다. AP연합뉴스

김효주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포드 챔피언십에서 극적인 역전 우승을 차지하며 1년 6개월 만에 통산 7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31일(한국 시간) 김효주는 미국 애리조나주 챈들러의 월윈드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릴리아 부(미국)와의 연장 접전 끝에 승리했다. 두 선수는 최종 합계 22언더파 266타로 동률을 이뤄 18번 홀(파4)에서 연장전을 치렀다.

연장 첫 번째 홀에서 김효주는 1.5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반면, 릴리아 부는 3m 버디 퍼트를 놓치며 승부가 갈렸다.

김효주의 이번 우승은 2023년 10월 9일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 이후 1년 6개월 만에 거둔 쾌거다.

최종 라운드에서 김효주는 선두 릴리아 부에 4타 뒤진 상황에서 출발했지만, 버디 9개를 기록하며 8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둘러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릴리아 부는 4언더파 68타를 치며 연장까지 승부를 끌고 갔으나, 김효주의 상승세를 막지 못하고 준우승에 머물렀다.

앨리슨 코푸즈(미국)는 공동 2위(21언더파 267타)를 기록했으며, 이미향과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공동 6위(18언더파 270타)로 대회를 마쳤다.

기대를 모았던 윤이나는 공동 22위(14언더파 274타)에 그쳤다.

대회 2연패에 도전했던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 역시 윤이나와 함께 공동 22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올해 LPGA 투어에서 한국 선수로는 김아림에 이어 김효주가 두 번째로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김효주는 "우승이 너무 오래 나오지 않아서 스트레스를 좀 받고 있었는데, 겨울 동안 운동을 많이 했기 때문에 우승하고 나니 마음이 가벼워졌다"고 말했다. 이어 "주변에서 나이 든다는 말을 가끔 하는데 이번 우승으로 앞으로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이번 대회를 계기로 더 잘할 수 있고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 회복을 가장 큰 수확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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