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림 기자 hyerimsn@busan.com | 2025-03-31 18:47:36
정부가 의대생 전원 복귀 시한으로 선을 그은 3월 말, 부산대 의대 등 지역 국립대에서도 학생들의 복귀가 속속 이뤄졌다.
31일 부산대 등에 따르면 대학은 지난달 30일 오후 6시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의과대학 재학생의 추가 복학 신청을 받았다. 부산대 의대생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30일 논의를 거쳐 미복귀 학생 약 600명이 모두 복학하기로 결정하고, 이 같은 사실을 학교에 알렸다.
증원 폭이 커 반발이 거셌던 다른 지역 국립대 의대에서도 학생들이 복귀를 결정했다. 3월 28일 충남대를 시작으로, 경북대, 충북대, 전남대 등 국립대 의대생 대부분이 복귀했다. 일명 '빅5' 의대로 불리는 서울대·연세대·성균관대·가톨릭대·울산대 의대를 비롯해 전국 40개 의과대학 중 19곳의 학생들이 이날 오후 5시 기준 사실상 전원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대 의대는 31일 오후 11시 59시까지 학생들의 수강 신청을 받았는데, 이날 오후 5시까지는 참여율이 미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대 의대생들은 대부분 복학 신청 후 휴학계를 냈다 반려된 상태로, 대학에 따르면 수강 신청을 마친 학생들의 경우 오는 7일까지 수업을 거부하면 유급 처리 대상이 된다. 인제대는 오는 5일까지 학생들의 복학 신청을 받는다.
교육부는 1일 이후 의대생들의 실제 수업 참여율까지 반영해 ‘전원 복귀’ 충족 여부를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3월 7일 교육부는 의대생이 전원 복귀할 경우,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정원을 3058명으로 되돌리겠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