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우 기자 friend@busan.com , 손혜림 기자 hyerimsn@busan.com | 2025-09-01 18:22:25
부산의 야구 명문 경남고등학교가 27년 만에 고교야구 2관왕에 오르면서 “경남고가 우승하면 회식비를 지원하겠다”고 했던 이대호 '선배'가 약속을 지킬지 관심이 쏠린다.
경남고는 지난달 31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53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에서 마산용마고를 꺾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달 2일 경북 포항시에서 열린 제59회 대통령배에 이어 메이저급 전국고교야구대회(청룡기, 황금사자기, 대통령배, 봉황대기)에서 잇따라 우승한 것이다. 경남고가 메이저급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2관왕을 차지한 것은 1998년 봉황대기와 청룡기를 모두 제패한 이후 27년 만이다.
경남고가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우승을 확정하자 이대호 전 프로야구 선수가 모교인 경남고 야구부 후배들에게 했던 약속이 재조명되고 있다.
앞서 이대호는 경남고가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우승하자 후배 60여 명에게 한우 회식비를 지원했다. 당시 경남고 선수들이 먹은 한우는 230인분으로 1278만 원에 달한다. 이대호는 이 금액을 본인의 카드로 직접 결제하며 “봉황대기에서 우승하면 다시 고기를 사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지역 사회의 축하와 격려도 이어진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 2일 부산 서구 경남고 체육관을 방문해 선수들을 격려할 계획이다.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통상 교육감이 우승 등을 격려할 때는 300만 원 상당의 특별 훈련비가 함께 지급된다.
경남고도 자체적으로 우승을 축하할 계획이다. 경남고는 3일 예정된 대입 수능 모의평가 이후 선수들을 축하하는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지난달 14일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우승 당시에 선수들은 운동장에서 정문까지 퍼레이드를 펼쳤다. 경남고 관계자는 “시험을 준비하는 다른 학생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축하 행사는 모의고사 이후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