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국정 지지율 53.6%… 대구·경북서 9.1%p 올라 [리얼미터]

한미 정상회담 성과 힘입어 2주 연속 상승
TK·보수층 지지율 반등… 상승폭 두드러져
민주당·국민의힘 격차 10.6%p 유지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2025-09-01 10:45:31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강원 강릉시 성산면 오봉저수지를 방문해 가뭄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강원 강릉시 성산면 오봉저수지를 방문해 가뭄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한미 정상회담을 포함한 미국 순방 성과에 힘입어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야당 지지세가 강한 대구·경북(TK)과 보수층에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달 25일부터 28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253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53.6%로 전주 대비 2.2%포인트(p) 상승했다. 부정 평가는 같은 기간 2.6%p 하락한 42.3%였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 등 영남권에서 지지율이 두드러지게 상승했다. 대구·경북은 35.1%에서 44.2%로 9.1%p 올랐고, 부산·울산·경남은 50.7%에서 52.8%로 2.1%p 상승했다. 인천·경기는 50.4%에서 55.8%로 5.4%p, 대전·세종·충청은 49%에서 53.8%로 4.8%p가 올랐다.

연령별로는 20대가 42.2%에서 40%로 2.2%p 하락했지만, 40대는 61.8%에서 71.4%로, 60대는 48.3%에서 51.7%로 각각 상승했다. 이념 성향별로는 보수층이 22.7%에서 28.4%로 5.7%p, 중도층이 52.7%에서 54.1%로 1.4%p 각각 올랐다.

리얼미터는 “이번 주 지지율은 한미 정상회담을 포함한 미국 순방과 경제 외교 성과가 긍정적 평가로 이어졌다”며 “특히 TK와 보수층에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외교·경제 성과가 정치적 진영 논리를 넘어 국민들에게 긍정적으로 인식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격차가 그대로 유지됐다. 민주당은 46.7%로 전주보다 0.9%p 올랐고, 국민의힘은 36.1%로 0.6%p 상승했다. 두 당의 격차는 10.6%p로 여전히 오차범위 밖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민주당은 대구·경북에서 35.5%로 9.9%p, 광주·전라에서 72.6%로 8.5%p, 대전·세종·충청에서 45.0%로 3.9%p 각각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모두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도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 정당 지지도 조사는 ±3.1%p다. 응답률은 각각 5.1%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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