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美 구금 한국인 300여 명 추방 아닌 ‘자진 출국’ 추진

추방 대신 ‘자진 출국’ 추진
정부, 미 당국과 협의 중
추방 기록 최소화에 주력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2025-09-08 09:52:21

7일(현지시간) 미 조지아주 포크스턴의 이민세관단속국(ICE) 구금시설 앞에서 관계사 직원들이 면담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7일(현지시간) 미 조지아주 포크스턴의 이민세관단속국(ICE) 구금시설 앞에서 관계사 직원들이 면담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조지아주 이민당국 구금 시설에 있는 한국인 근로자 300여 명이 추방이 아닌 ‘자진 출국’ 형식으로 귀국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외교가에 따르면 정부는 구금된 한국인들을 자진 출국 방식으로 돌려보내는 방향으로 미국 측과 협의해 왔다. 앞서 포크스턴 구금 시설에 수감된 근로자들은 △즉시 추방돼 5년간 입국이 제한되는 방안 △수개월간 구금 상태에서 재판을 받는 방안 등을 제안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추방 기록이 남을 경우 향후 미국 입국 금지나 비자 인터뷰 불이익이 뒤따를 수 있어, 정부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자진 출국’ 형식에 무게를 둬왔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날 미국으로 출국해 현지 행정부 관계자들과 만나 석방 교섭을 마무리하고, 향후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한 비자 제도 개선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현장에서 영사지원을 총괄하는 조기중 워싱턴 총영사는 “구금된 한국인들은 이르면 10일(미 동부 시간) 전세기를 통해 귀국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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