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우 기자 leo@busan.com | 2025-10-14 17:51:36
사상 최초의 부산 연고 프로배구팀 부산 OK저축은행 읏맨이 우승을 향한 힘찬 행진을 시작한다.
2025-2026시즌 프로배구 V리그가 오는 18일 오후 4시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리는 흥국생명-정관장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6개월간 열전에 들어간다. 남자부 개막전은 20일 한국전력-우리카드 경기다.
남자부 7개, 여자부 7개 팀이 참가하는 올 시즌은 내년 3월 19일까지 남녀부 모두 정규리그 6라운드, 팀당 36경기, 총 126경기를 치른다.
부산으로 연고를 옮기고 첫 시즌을 맞는 OK저축은행은 2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삼성화재를 상대로 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내달 6일까지 원정 5경기를 치른 뒤 내달 9일 대한항공을 상대로 강서체육관에서 홈 개막전을 갖는다.
남자부는 2강 3중 2약 구도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2강은 지난 시즌처럼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이다. 현대캐피탈은 V리그에서 여덟 시즌째 뛰는 ‘쿠바 특급’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와 토종 거포 허수봉 쌍포가 7개 구단 최강이라는 평가를 듣는다. 대한항공에는 외국인 거포 카일 러셀, 일본인 리베로 이가 료헤이가 버티고 있다.
OK저축은행은 KB손해보험, 한국전력과 3위 자리를 놓고 다툴 것으로 평가받는다. 2약은 우리카드, 삼성화재다.
OK저축은행에서 가장 기대를 모으는 선수는 불가리아 국가대표 출신의 아포짓 스파이커 디미타르 디미트로프다. 올해 새로 입단한 베테랑 아웃사이더 히터 전광인도 눈길을 끈다. OK저축은행 신영철 감독은 디미트로프에 대해 “배구 이해도가 좋다. 나쁜 볼을 처리하는 능력이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여자부에서는 새 시즌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지난 시즌 우승팀 흥국생명과 챔프전 진출 팀 정관장, 정규리그 2위 현대건설이 전력 누수에 시달린 반면 지난 시즌 중하위권 IBK기업은행과 한국도로공사의 약진이 점쳐진다.
한편 포스트시즌은 내년 3월 24일과 25일 남녀부 각각 정규리그 3위와 4위 간 단판 승부의 준플레이오프(준PO)를 시작으로 펼쳐진다. 3, 4위의 승점 차가 4점 이상이면 준PO는 열리지 않는다. 같은 달 26일에는 정규리그 2위가 3위 또는 준PO 승리 팀과 펼치는 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가 이어진다. 우승팀을 가리는 남녀부 챔프전(5전 3승제)은 4월 1~10일 진행된다.
올해 V리그는 ‘배구 여제’ 김연경이 은퇴하고, 최근 남녀 국가대표팀의 국제대회 성적이 나빠 흥행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된다. 남자대표팀은 11년 만에 출전한 세계선수권에서 3전 전패로 예선 탈락했다. 여자대표팀은 발리볼네이션스리그에서 1승 11패의 초라한 성적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