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대표 팀’ 토론토, ALCS 2연패 뒤 첫 승 반격

16일 원정 3차전 시애틀에 13-4
선발투수 비버 6이닝 2실점 호투
32년 만 WS 진출·우승 기대 키워

남태우 기자 leo@busan.com 2025-10-16 13:40:24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과 갈등을 빚는 캐나다를 '대표하는 팀’인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상하위 타선에서 골고루 터진 홈런포 5방을 앞세워 압승을 거두고 2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토론토 팬들이 16일(한국시간)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2025 미프로야구 메이저리그 ALCS 토론토-시애틀 3차전에서 캐나다 국기를 흔들며 응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토론토 팬들이 16일(한국시간)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2025 미프로야구 메이저리그 ALCS 토론토-시애틀 3차전에서 캐나다 국기를 흔들며 응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1993년 이후 32년 만에 월드시리즈 진출과 우승을 노리는 토론토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시애틀의 T모바일파크 구장에서 열린 2025 미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챔피언십시리즈(ALCS·7전 4선승제) 3차전에서 1, 3, 5, 7, 9번 타자가 홈런 1개씩 때린 데 힘입어 13-4 대승을 거뒀다. 홈에서 열린 1, 2차전에서 모두 패해 궁지에 몰렸던 토론토는 첫 승을 따내며 대반격의 계기를 만들었다.

캐나다와 미국이 무역 갈등을 빚으며 건국 이후 최악의 관계로 전락한 가운데 열린 경기답게 이날 야구장에는 종전에는 보기 드물었던 캐나다 국기를 흔드는 토론토 원정 응원단이 많아 눈길을 끌었다.

토론토는 선발투수 셰인 비버(6이닝 4안타 8삼진 2실점)가 1회말 시애틀 3번타자 훌리오 로드리게스에게 2점 홈런을 맞아 불안하게 출발했다. 비버는 그러나 2회말을 삼진 3개로 마무리한 뒤 6회까지 안타 2개만 내주며 안정적인 투구를 과시해 추가 실점을 막았다.

선발투수가 구위를 회복한 사이 토론토 타선이 폭발했다. 3회초 9번 타자 안드레스 히메네스가 2점 홈런을 터뜨려 동점을 만든 뒤 이어진 2사 만루 기회에서 상대 투수 폭투와 돌튼 바쇼의 2루타로 3점을 보태 5-2로 전세를 뒤집었다.

토론토는 4회초 1번 타자 조지 스프링어의 중월 1점 홈런, 5회초 3번 타자 게레로 주니어의 1점 홈런 등 3안타로 3점을 보태 점수를 8-2로 벌렸다. 6회초에는 5번 타자 알레한드로 커크의 3점 홈런 등으로 4점을 더해 스코어를 11-2로 만들었다.

토론토는 선발투수 비버가 마운드에서 내려간 뒤인 8회말 시애틀 아로자레나와 롤리에게 연속 타자 1점 홈런을 맞았지만 9회초 애디슨 바거의 홈런으로 다시 1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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