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우 기자 leo@busan.com | 2025-10-15 17:48:26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가 미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일본인 투수 최초의 포스트시즌 완투승이라는 신기원을 열었다.
야마모토는 15일(한국 시간) 미국 밀워키의 아메리칸패밀리필드에서 열린 2025 미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 4선승제) 2차전에 선발투수로 나서 9이닝을 공 111개로 완투하면서 삼진 6개, 안타 3개, 사사구 1개, 1실점을 기록했다. 다저스는 5-1로 이겨 원정 2연승을 거두며 17~19일 홈 3연전에서 시리즈를 마칠 기회를 잡았다.
일본인 투수가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완투승을 거둔 것은 처음이다. 노모 히데오(1995~2008년·123승 109패), 다나카 마사히로(2014~2020·78승 46패), 다르비슈 유(2012~현재·115승 93패) 등 메이저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일본인 투수 중 누구도 포스트시즌 완투승은 기록하지 못했다. 또 다저스 투수 중에서는 2004년 10월 10일 NL 디비전시리즈 3차전 호세 리마(9이닝 5안타 무실점) 이후 21년 만이다. 메이저리그 전체로 보면 2017년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2차전 이후 8년 만이다.
야마모토는 1회말 밀워키 선두 타자 잭슨 추리오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다. 2~5회에는 실책, 안타, 볼넷 등을 계속 주자를 살려 보냈지만 실점하지 않았다. 기세가 오른 야마모토는 6~9회는 4이닝 12타자 연속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다저스는 2회초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홈런으로 동점을 이룬 뒤 이어진 2사 1루 기회에서 엔리케 에르난데스의 2루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6회초에는 맥스 먼시의 솔로 홈런과 7회에는 1사 3루에서 오타니 쇼헤이의 우전 적시타로 1점씩 추가해 점수를 4-1로 벌렸다. 또 8회에는 토미 에드먼의 1타점 적시타가 터지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