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량 기자 ryang@busan.com | 2025-10-16 11:41:21
오는 주말 부산 사하구 장림항에서 화려한 낙화놀이가 열린다.
사하구청은 오는 18~19일 이틀간 장림항 일대에서 ‘제3회 부네치아 아트프리마켓’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행사 하이라이트는 부산에서 유일하게 선보이는 낙화놀이로, 18일 오후 7시 장림포구 수로 위에서 펼쳐진다. 낙화놀이는 공중에 매달린 줄에 숯가루를 넣어 불을 붙이면 불꽃이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며 장관을 만드는 전통 불꽃놀이다.
지난해 낙화놀이 당시에는 관람객 8000여 명이 찾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는 낙화놀이 규모를 더 키워 한층 화려하게 선보일 예정이다.
구청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예술·체험·공연·먹거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부산 지역 정상급 작가들이 참여하는 전시회 ‘이숨:CONNECT’가 신평장림산업단지 혁신지원센터에서 열린다. 어묵 소재 먹거리존, 동아대학교, 부산보건대학교가 참여하는 문화 체험 등 다양한 즐길 거리도 준비됐다.
부산의 베네치아를 뜻하는 ‘부네치아’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장림항은 이국적인 경관으로 많은 관광객의 관심을 받아왔다. 하지만 교통 불편과 인프라 부족으로 해마다 방문객이 줄어드는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사하구는 2023년부터 지역 문화·관광 활성화를 위해 ‘부네치아 아트프리마켓’을 열고 있다.
사하구청 문화예술과 관계자는 “낙동강과 남해가 만나는 기수역에 자리한 장림항은 공단과 포구, 노을이 공존하는 아름다운 공간”이라며 “부산의 숨은 보석 같은 장림항에서 가을밤의 예술을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