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길 나선 김용범 정책실장… "한미 관세 협상 전망 긍정적"

김용범·김정관 등 16일 관세 협상 美 출국
김 실장 "협상 긍정적으로 보고 있어"
러트닉 상무, 베선트 재무 등 만날 예정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2025-10-16 10:35:06

한미 관세 협상 후속 논의와 관련,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과 협상할 예정인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왼쪽)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16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미국 워싱턴DC로 출국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미 관세 협상 후속 논의와 관련,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과 협상할 예정인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왼쪽)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16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미국 워싱턴DC로 출국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 김용범 정책실장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한미 관세 협상 후속 논의를 위해 16일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김 실장은 협상 전망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한미 관세 협상이 극적 합의를 이룰지 이목이 쏠린다.

김 실장은 이날 출국에 앞서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지금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연차 총회로 각국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이 다 모이는 기간이고, 우리가 목표로 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서의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준비하기도 적절하다"며 "여러 갈래로 이뤄지는 논의를 한 자리에 모아 서로 입장을 조율하고 협상에 박차를 가하는 게 좋겠다고 해서 같이 가게 됐다"고 말했다.

김정관 장관은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협상할 예정이다.

김 실장은 "(협상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이전에는 미국 내 관련 부서들이 긴밀하게 소통하는 인상은 보이지 않았는데 이번엔 미국도 재무부와 USTR, 상무부가 긴밀히 서로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한미 통화스와프 등 협상 쟁점과 관련해 "외환시장과 관련된 여러 부분에서 미국 측과 상당 부분 오해, 격차, 이해의 간극이 많이 좁혀졌다는 정도 말씀드릴 수 있다"고 밝혔다. APEC 정상회의에 맞춰 관세 협상의 최종 타결이 가능할 지에 대해서는 "두 정상이 만나는 기회이기에 양국 협상단 간에 이를 활용하자는 공감대는 있다"면서도 "다만 우리 국익과 국민의 이해에 맞게끔 가는 게 훨씬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미 투자금 3500억 달러 선불 합의'를 또 거론한 데 대해서는 "외국 정상이 한 발언에 토를 다는 건 적절치 않다"면서도 "다만 여러 내용을 가지고 협상 테이블에서 논의하는 과정 중 하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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